국내 유일의 진주광택안료 생산 업체 ‘씨큐브’
국내 유일의 진주광택안료 생산 업체 ‘씨큐브’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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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완 대표 “상장 통해 글로벌 공략 가속화할 것”

 “설립 이후 적자 기록한 적 없어”
 “공모자금 신사업 투자해 지속성장"

진주광택안료 생산업체 씨큐브가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씨큐브는 합성운모를 이용한 펄 제품은 세계에서 두 번째, 자동차 제품에 쓰이는 진주광택안료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해냈다. 독보적인 기술 보유 업체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업계 선두기업이다 진주광택안료란 빛의 특성과 물질의 굴절을 이용해 특수한 컬러효과를 내는 안료다. 일반산업은 물론 화장품, 자동차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된다.
장길완 씨큐브 대표는 "선두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세계적인 회사보다 더 많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수출비중 80%까지 높여 경쟁력 강화"

씨큐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합성운모를 이용한 펄과 제품의 표면을 덮는 국내 유일의 진주광택안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진주광택안료는 일반 안료와 달리 빛을 부분적으로 반사하거나 투과해 보는 각도에 따라 색감이 달리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양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자동차도료, 벽지, 건축기자재, 의류 스포츠 용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자동차제품에 쓰이는 진주광택안료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머크, 바스프, 그리고 씨큐브 뿐이다. 씨큐브는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씨큐브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머크와 바스프(BASF)에 밀려 15.77%에 그쳤던 씨큐브의 진주광택안료시장 점유율은 2009년 20.06%, 지난해 23.92%로 늘어났다.
씨큐브는 약 458종의 제품을 생산해 10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의 직접거래를 통해 다국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과점하는 체제에서 자체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현재 42% 수준인 수출비중을 80%까지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비결은 꾸준한 R&D 투자 결과”

씨큐브는 진주광택안료시장의 국내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지난 2008년 15%대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24%까지 올라갔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지속적으로 공들인 결과 2009년 37%였던 수출비중이 작년 42%로 늘었다. 큐브는 현재 전세계 자동차 도료부문 `빅3`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자동차용 진주광택안료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MERCK, BASF와 더불어 씨큐브가 유일하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꾸준하고 과감한 R&D 투자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씨큐브는 100여명의 직원 가운데 R&D 인력만 26명을 보유하고 있다. 많게는 30% 이상의 비용을 R&D에 투자하기도 한다고 장 대표는 밝혔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씨큐브는 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택했다. 현재 글로벌 기업인 로레알, 듀퐁, BASF 등과 거래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 근거지를 둔 화장품 안료회사 `SunChemical`로부터 파트너십 제안을 받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글로벌 매출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의 범위와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존 가장 부가가치가 큰 안료인 알루미나펄 사업과 함께 세라믹 조명재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GE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36% 성장률 기록

꾸준한 아이템 개발 능력을 발판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온 씨큐브는 2009년 수출액은 47억원에서 지난해 75억원으로 40.7% 가량 증가했다. 수출호조에 따라 전체 실적역시 확대추세다. 매출액이 2009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182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1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3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18억원에서 지난해 33억원으로, 순이익은 14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뛰어 넘었다.
장 대표는 “씨큐브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며 “내년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60억을 기록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씨큐브는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씨큐브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4200~5000원으로 95만8388주를 모집해 약 43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모금액 대부분은 알루미나와 소성라인 설치 등 설비투자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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