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만든 무대 - 경기도 포천 '서운동산'
사람과 자연이 만든 무대 - 경기도 포천 '서운동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1.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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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드라마 "로맨틱 주인공"이 되다

CF와 화보의 배경은 콘셉트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촬영지를 선택하는 책임자들은 최적의 장소만을 골라 찾아간다. 그들이 자주 찾는 곳. 서운동산은 모 제약회사의 CF를 통해 서운동산의 펜션과 그 주변 전망이 등장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또한 MBC 드라마 <밥줘>의 촬영지기도 하다. ‘서운동산’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

사진 출사에 매 주말을 투자하는 지인과 촬영지 명소로 여행을 다녔다는 지인들을 상대로 서운동산에 대해 사전조사를 해봤다. 누구도 ‘서운동산이 어디야?’ 라고 되묻는 이가 없다.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사진 찍기 좋다는 평과 꼭 가보라며 신신당부를 하는 지인까지, 높은 인지도에 평가까지 좋다.

서운동산은 1969년 무등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죽엽산과 무등산 사이 수림으로 둘러싸인 5만여 평의 광활한 터가 40여 년간 조경을 거쳐 지금의 테마정원 ‘서운동산’이 된 것. 국내 관광농원 제 1호라는 수식은 서운동산만이 가진 일종의 명함인 셈이다. ‘서운동산’ 그곳으로 가보자!

서운동산에서 펼친 동심의 첫 장

가는 길, 기대감은 점점 부풀어만 간다. 파주에서 통일로IC를 빠져 100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보니 어느덧 포천시. 도시의 풍경은 사라지고 산등성이가 길게 이어진 풍경에 눈이 즐겁다. 서운동산 포천시 내촌면에 도착. 서운동산을 약 100미터 앞두고 개천이 흐르는 방죽을 지나니 마치 야생으로 들어가는 문턱을 넘은 듯하다. 하지만 서운동산 입구로 들어선 지 5분도 안 돼 야생을 예감했던 기대는 정돈된 구성의 아기자기한 정원에 눈 녹듯 잊혔다.

아기자기한 표지판과 바람개비가 눈길을 끈다. 입구에서 보이는 숙근초 정원, 토속적 외관의 레스토랑, 아치형 돌탑조형물이 무등산과 함께 한 폭의 그림처럼 눈에 박힌다. 30살이 넘은 아름드리나무와 각종 교목들은 철갑을 두른 듯 기품 있는 모습이다.

토속적인 분위기의 부대시설과 따스한 봄바람 때문인지 입구부터 창포정원까지의 풍경은 친근함과 따뜻함으로 가득했다. 중간 중간 시설들 사이로 사진촬영 삼매경에 코스를 벗어나 두리번두리번 하게 되는 것 또한 재미난 경험이다.

산책로 따라 맑은 공기 한 가득

숲이 선사한 향기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삼림욕 덕분에 상쾌해지는 것이 걸을수록 활력 충전이다. 때 묻지 않은 산길, 흙 밟는 느낌도 얼마만인가. 산책로 주위로 30살이 훌쩍 넘은 교목들이 즐비하다. 산책로 중간에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이 보이면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어가자. 맛있는 음식이 빨리 먹기 아까운 것처럼 멋진 자연 앞에서는 발걸음이 느려지곤 한다. 때문에 서운동산을 찾을 때는 시간적 여유가 필수다. 주위의 수림과 잘 어우러진 정원은 분명히 조경에 관록이 깊은 관리자의 손길이 닿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현재 서운동산은 2대에 걸쳐 손질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가족단위의 내방객은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면 좋을 듯하다. 햇살이 눈부시다면 나무들이 우거져 그늘진 곳을 찾아보자. 문득,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잔디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음식물 취사 또는 반입이 금지된 타 농원과 달리 서운동산은 특별한 제약이 없다. 돗자리 위에서 도시락 점심을 먹은 후 나른한 단잠에 빠져보는 것도 한 재미일 수 있겠다.

곰돌이 푸가 앉아 있을 법한 나무 벤치들 앞으로 간이 무대가 있다. 이곳에서 통기타를 치며 한 곡조 부르는 사람, 좋아하는 여성에게 프로포즈하는 수줍은 표정의 남자까지, 낭만적인 공간에 서니 즐거운 상상이 절로 떠오른다. 무대에서 호수 건너편으로 승마장과 물놀이장이 위치해 있다.

눈에 담는 화보

다리를 건너 고즈넉한 정자, 서운정에 앉아 손부채질을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절경이다. 그래서 이곳은 서운동산을 찾는 카메라족의 단골장소로 통한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찰칵’대는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는 후문이다.

서운동산의 숙박시설은 프랑스 국립건축사가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그래서 주변 환경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실용적인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근처에는 아담한 어린이 물놀이장과 직접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산책로와 가까워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펜션 내부에서 즐기는 비경은 숙박객에게만 허용된 보물이자 서운동산의 선물이다. 상상해보라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서운동산의 문을 나서는 길, 소풍의 기억이 아련하다. 서운동산의 특별한 매력 때문이다.

※TIP

◎ 서운동산 가는 방법

* 대중교통

- 강변역에서 11번 내촌면 하차 택시이용

- 청량리역에서 707, 88번 광릉내 종점 하차 택시이용

- 의정부역에서 21번 광릉내 하차 택시 이용

- 동서울터미널 3000번 내촌면 하차 택시 이용

- 강남역/잠실역에서 7007번 광릉내 하차 택시 이용

- 태릉역에서 73번 광릉내 종점 하차 택시 이용

*자가용

- 47번 국도 이용

중부고속도로(101번)끝에서 시작되는 우측방면의 일동행 47번 국도를 이용 - 광릉컨트리 클럽 - (50 여분 정도 소요) - 325번 지방도로 - 분기점 내촌면 방면, 우측으로 진입 - 내촌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 내촌교 건너서 - 마지막 좌회전

 - 43번 국도 이용 송우사거리에서 가산읍쪽으로 우회전 후, 가산읍에서 내촌면쪽으로 우회전 - 가산저수지 와 군부대 순서로 10여분 진행 - 내촌교 마지막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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