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잉곳‧웨이퍼 산업 국내 1위 업체 '넥솔론'
태양광 잉곳‧웨이퍼 산업 국내 1위 업체 '넥솔론'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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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대표, "2014년 글로벌 Top 3로 도약할 것"

실적도 매년 상장세… 연평균 144% 고성장

아시아 국가에대한 수출 비중 확대할 방침

국내 태양광 잉곳·웨이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넥솔론이 지난 14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넥솔론은 2007년 설립된 태양광 산업 핵심소재인 잉곳 및 웨이퍼를 생산하는 태양광 전문 부품소재 기업이다. 설립 당시 태양전지용 잉곳 및 웨이퍼 영역은 국내 미개척분야였다. 넥솔론은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한 끝에 설립 4년 만에 글로벌 5위, 국내 1위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산업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단일사업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장기계약 고객 많아

태양광 산업은 크게 원료인 폴리실리콘, 이를 가공해 태양전지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잉곳‧웨이퍼 산업, 그리고 셀, 모듈, 설치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갖고 있다. 넥솔론은 이 가운데 전방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노와 멀티를 동시에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

넥솔론의 장점은 장기계약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OCI, 바커, 도쿠야마 등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들과 5~7년가량 장기계약을 맺은 상태이다. 아직도 이들과의 수주잔량이 2년치 가량 남아 있다. 김 대표는 "현재 1,2위 업체가 중국 회사인데 가격 경쟁력 면에서 넥솔론에 앞서 있을 뿐 품질과 신뢰성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단기 계약을 많이 맺는 데 비해 넥솔론은 품질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성 면에서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넥솔론이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게 된 이유는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취하는 등 불량품을 대폭 줄였기 덕분이다. 김 대표는 "넥솔론은 인스펙션 머신을 사용해 생산된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제품 단가가 중국업체와 비교해 웨이퍼 장당 20~30센트 가량 더 비싸지만 구매자들의 선호도는 더 높다"고 말했다.

넥솔론은 앞으로 수출 경쟁력을 더 키울 계획이다. 현재 수출과 내수 매출은 5:5로 엇비슷한 상황인데 앞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적도 매년 성장세

넥솔론은 제품경쟁력과 탄탄한 고객선을 기반으로,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44%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매출액이 759억원에서 2010년 451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 역시 2008년 142억원에서 지난해 79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413억원을 벌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11.9%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지난 12월에는 연간 1억장 웨이퍼 생산을 달성했다

2011년 7월 현재 웨이퍼 수주잔고가 2010년 연말 기준 생산능력의 5배에 이르는 3.5GW(기가와트)에 달해 최소 2년 치 물량을 확보했다. 넥솔론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34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업황 변동과 상관없이 급격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7%를 기록한 것을 빼면 10~18%를 줄곧 유지해왔다.

김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올해 1.7GW까지 생산 규모를 확충하겠다”며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국내 선도기업에서 2014년 Global Top 3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 대부분 설비투자에 활용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설비투자(제 3공장 건설, 잉곳 및 웨이퍼 생산장비 구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생산량을 현재 1.4GW에서 연말까지 1.7GW로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 익산 공장에 라인을 증설해 생산량 기준 업계 3위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현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TOP Tier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최근의 태양광 시장 침체를 일시적인 down-turn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곧 도래할 시장회복기를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시설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성장 가속화"

신한금융투자는 내년부터 태양광시장 회복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전지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 1분기 80달러에서 40달러로 급락하는 등 전 세계 태양광시장은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위축과 공급과잉의 이중고로 생존전쟁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태양광시장은 내년부터 고성장산업의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능력이 급증한 넥솔론도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신규 거대시장의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김 연구원은 "주가 급락과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태양광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세 차례에 걸쳐 크게 하락한 최종 공모가 4000원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도 넥솔론이 내년 생산능력 추가 확대로 글로벌 상위 업체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넥솔론은 국내 최대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제조업체로 끊임없는 생산단가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2100MW로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하면서 글로벌 상위 업체로서 지위를 굳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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