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3대 은행그룹의 수익성이 주요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9일 발표한 '주요국 대형 은행그룹의 수익구조 및 비용효율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 KB 우리 등 3개 은행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6.4%로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호주 등 9개국의 3대 은행 평균 9.3%보다 낮았다.
우리나라보다 실적이 저조한 나라는 독일(5.0%), 영국(5.1%), 미국(5.3%)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서 위원은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우수하지 못한 이유로 이자마진에만 치우쳐 수익기반이 단조롭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국내 3대 은행그룹의 비이자 수익기반 지표인 영업이익 대비 수수료이익 비중은 2008~2010년 평균 7.1%로 최하위였다. 전체 영업이익 대비 해외영업이익 비중도 지난해 말 현재 1.4%로 10개국 중 가장 낮았다.
비용효율성도 우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대 은행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08~2010년 평균 65.9%로 10개국 평균 63.8% 보다 높았다. CIR가 낮으면 비용효율성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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