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기기 제조·유통 국내 1위 기업 ‘대한과학’
실험기기 제조·유통 국내 1위 기업 ‘대한과학’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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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택 대표,"상장 통해 세계시장 진출 나서겠다"

 “연간 300억원 생산능력 보유”

“공모자금 설비투자 연구개발에 사용”

 

국내 실험기기 1위 업체 대한과학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서은택 대한과학 대표(사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과학 실험기기 유통시장은 물론 제조분야에도 1위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제조와 유통을 겸비한 업체로 상장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1993년 6월 설립된 대한과학은 실험기기 제조 및 유통 복합기업이다. 설립 당시에는 외국 실험기기를 수입해 유통하는 유통업체로 출발했다. 2003년 실험장비 개발 및 제조사업에 착수해 2006년부터는 대량생산을 개시했다. 현재 12개 제품군, 44종의 실헙장비를 55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또 해외 70여개, 국내 100여개 제조사의 3만여 품목의 실험기기를 유통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충 및 해외법인 조성

밀려드는 주문으로 설비 확장에 나선 대한과학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 신사업장으로 본사 및 생산공장, 물류센터 등을 확장·이전했다. 서 대표는 "꾸준한 기업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원주 대단위 신사업장으로 이전했으며 이로써 기존 대비 3배 규모인 연간 300억원의 생산능력과 900억원의 유통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또한 중부 이남지역에 대한 원활한 유통 및 서비스를 위해 대전에 중부물류센터 설립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대한과학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중국 해외법인 조성 및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대표 사무소를 오는 11월 중순께 법인체제로 전환하고 기존 20여개 대리점을 25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2015년까지 전세계 실험기기 및 장비 시장규모가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으며 이중 20%가 중국 시장”이라며 “중국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실험장비 제조업체로 도약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생명공학 시장은 2013년까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실험기기 시장 전반에 원스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저온 냉동고 유럽 전역에 진출

대한과학이 네덜란드에 진출하며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과학은 네덜란드 실험기기 유통업체인 GCS와 300만불 규모의 초저온 냉동고 납품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만불 규모의 초도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향후 3년에 걸쳐 초저온 냉동고를 공급, GCS를 통해 유럽 전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제품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품질력에 20%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GCS가 기존에 거래하던 미국계 글로벌 실험기기 제조업체를 대신해 납품업체로 선정된 만큼 이번 수주의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대한과학이 2~3년 전 개발을 완료한 초저온 냉동고는 세포 배양이나 보관에는 필수적인 실험장비이다. 특히 대한과학의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섭씨 -86~-95℃의 목적 온도에 10~20% 정도 빠른 속도로 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초저온 급속 냉각을 위해 기존에 2대가 탑재되던 콤프레서를 한대만 탑재해도 똑 같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20% 가량 원가절감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대한과학은 수익성이 뛰어난 초저온 냉동고의 매출 비중을 내년에 20~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소형 원심분리기 및 증기가압 멸균기 등 핵심 제품과 실험기기 제조장비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출목표 1000만불 이상”

대한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279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하는 등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7년 100만불 수출탑, 2009년 300만불 수출탑에 이어 지난해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제조 부문의 수출규모는 2008년 35억원에서 지난해 2010년 65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원주 사업장으로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을 이전보다 3배나 늘렸고 이에 따라 연간 300억원의 생산능력과 900억원의 유통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도 실적은 순항 중이다. 서 대표는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80% 이상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과학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가는 2400~3200원,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 지분 50.23%와 우리사주 5.06%는 12개월 보호예수된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출신인 서 대표는 현재 15.7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회사를 세운 서정구 명예회장이 부친이며, 서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67.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은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약 30억원은 설비투자(5억원)와 연구개발(10억원), 중국∙미국 등 해외거점개발(5억원)에 사용하고 나머지 10억원은 원주 사업장 신축과정에서 늘어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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