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의 절대강자 ‘제닉’
마스크팩의 절대강자 ‘제닉’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현오 대표,“글로벌 종합 화장품 회사로 성장할 것”

하이드로갤 마스크팩, 국내시장 점유율 1위
10월 공장 증설, 생산능력 3배 확대

제닉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사다. 지난 8월에 코스닥에 입성했다.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사명이지만 ‘하유미팩’을 만든 곳이라고 설명하면 대부분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여성들 사이에서 하유미팩은 마스크팩 시장의 절대 강자다. 시장점유율만 33%가 넘는 국내 1등 상품이다. ‘모르면 간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진실처럼 들리는 이유다.
유현오 대표(사진)는 "이번 상장은 제닉의 시설 확대와 신뢰도 제고, 해외수출 강화의 든든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마스크팩 1위 업체

제닉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부분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일명 하유미 팩으로 유명하다. 
하유미팩은 탤런트 하유미 씨가 홈쇼핑 모델로 나와 인기를 끌자 소비자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기존 마스크팩이 부직포에 약물을 집어넣어 만드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수용성 하이드로겔을 활용, 피부 온도에 녹는 젤 타입이다. 마스크팩이 피부에 닿으면 체온에 의해 화장품이 녹아내려 스며든다. 유 대표는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2005년 특허를 받았다.
이 마스크팩이 히트를 치게 된 계기는 2007년 TV홈쇼핑을 타면서부터다. 마스크팩을 한 하유미 씨 얼굴에 화장품이 그대로 녹아들어가는 모습은 여성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유 대표는“기존 마스크팩은 피부에 좋은 각종 성분이 공중으로 증발해 없어지거나 물이 줄줄 흐르는 문제가 있었는데,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이 단점을 극복했다. 번거롭게 화장하지 않고 마스크팩만으로 충분히 얼굴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보니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유통 판로를 'TV홈쇼핑'으로 정한 전략 역시 주효했다. 1시간 동안 제품 설명과 시연이 이어지고, 무료 체험분이 제공되는 TV홈쇼핑의 판매 방식은 유통 라인은 부족하지만 제품 경쟁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던 제닉에게 더 없이 좋은 마케팅 수단이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H홈쇼핑 2010년 전체 상품 1위 등의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1200억원 매출 달성 기대

제닉은 홈쇼핑 판매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현대홈쇼핑 전체 상품 중 판매실적 1위, CJ 오쇼핑 1~5월 미용계통 상품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닉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819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에 비해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 성장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제닉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01억1700만원, 영업이익 39억9100만원을 달성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른 성장의 배경은 2008년부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란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제닉의 국내 마스크팩 시장 점유율은 30%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누적 판매금액은 지난 2005년 이후 18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하이드로겔 마스크 팩은 제닉의 총 매출액(2010년 기준) 비중에서 약 72.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업체 주력 유통 채널인 홈쇼핑 판매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매출액의 80%를 넘었다.

해외시장 적극 공략

제닉은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미국 3M의 넥스케어, 영국 몽테주네스 등 전 세계 업체들을 통해 OEM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 가을 유럽을 시작으로 연내 일본과 중국에 진출하며, 인도 시장 입성을 위한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국내 홈쇼핑 채널을 통한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홈쇼핑 방송을 통해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 하반기 중국 동방CJ 방송에서 상품 론칭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의 히트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일본 CJ프라임 홈쇼핑에서도 론칭이 계획돼 있고 글로벌 홈쇼핑 QVC를 통해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수출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닉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공모자금은 제2공장을 증설하는 데 사용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상장 이후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