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찌 종류와 선택 요령
수중찌 종류와 선택 요령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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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포인트- 시작하려는 꾼들을 위해

수중찌 종류와 선택 요령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 부력이 있는 찌가 물속으로 가라앉으려면 같은 크기의 침력(채비를 가라앉히는 힘)이 작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 역할을 봉돌이 담당했지만 90년대 이후 릴 찌낚시 기법이 발달하고 수중찌가 등장하면서 찌낚시의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수중찌가 이제는 어신찌의 부력을 상쇄하는 단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조류를 타는 능력까지 가짐으로써 자연스런 채비각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중여가 복잡한 곳에서는 ‘견제’ 기능을 가지면서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밑걸림을 방지할 수 있다.

수중찌의 기본 역할은 침력

흔히 말하는 ‘뒷줄견제’는 낚싯대를 살며시 들거나 뒷줄을 살살 잡아당기는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수중 장애물을 뛰어 넘거나 적절한 미끼선행(미끼가 먼저 앞장서고 그 뒤로 수중찌, 구멍찌 순으로 채비가 정렬되는 것)을 위해 낚시꾼이 줄을 당긴다. 이때 조류를 타는 능력이 탁월한 수중찌가 진가를 발휘한다.

매번 같은 호수, 같은 타입(모양)의 수중찌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만 여기서 수중찌의 종류가 분화한다. 바다 속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바람과 조류, 물때, 유속 등 여러 변수가 수시로 바뀌다보니 여기에 맞는 적절한 대응법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중찌를 갖추어 있어야 한다.

이게 초보꾼들에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수중찌들은 부력이 부정확할 뿐 아니라 충격에 약해서 깨지기 십상이다. 칠(도장)도 쉽게 벗겨져 몇 번 쓰다보면 이게 몇 호인지도 알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수중찌가 소모품이라는데 있다. 특히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잦은 밑걸림에 채비 분실이 잦은데 이럴 때마다 3000원짜리 수중찌를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속이 쓰릴까.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수중찌의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선택을 위한 3가지 포인트

1)조류에 따른 선택

앞서 수중찌의 기본 역할은 침력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그냥 값싼 봉들을 쓰면 될 것인데, 굳이 비싼 수중찌를 사용하는 이유는 조류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침력을 가진 것이라도 크기와 모양에 따라 조류를 타는 기능에서 차이가 난다. 조류에 따른 수중찌 선택의 기본은 조류가 약할 때는 부피가 큰 것을, 조류가 강할 때는 부피가 작은 것을 고르는 것이다.

2)수심에 따른 선택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부연하자면 ‘구멍찌와 수중찌는 같은 호수를 사용’한다. 다만 예외가 있다. 예를 들어 10m권 포인트를 공략한다고 가정해 보자. 조류가 너무 빨라 1호에 -1호 순간수중찌로도 공략이 안 될 때가 있다. 대게 1호 구멍찌의 여부력이 1~2B 정도인데, 이것을 상쇄시키기 위해 약2B 가량의 조쌀봉돌을 목줄에 물려도 3~4m짜리 목줄이 물속에서 날릴 때가 있다. 감성돔 낚시에서 조류와 바람이 셀 경우엔 밑채비 안정화가 최대 과제인데, 이럴 때는 차라리 1호 구멍찌에 -0.8호 수중찌를 물린 후 B봉돌을 목줄에 두 개 (혹은 세 개까지) 분납해서 여부력과 채비각을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불리한 여건이 아니라면 수중찌와 호수는 구멍찌 호수와 동일하게 쓰는 것이 기본이다.

3)포인트 거리에 다른 선택

수중찌의 부피는 곧 ‘중량(무게)’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포인트가 발판에서 20m 이상 떨어져 있다면 채비의 원투력이 커야 한다. 실제로 거제도 포인트는 대부분 20m 이상 원거리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현지꾼들은 비자립 막대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구멍찌나 수중찌를 쓸 때도 그 부피가 크면 클수록 원투성이 커져서 포인트 공략이 쉬워진다. 즉 수중찌 선택의 기본은 원거리 공략엔 부피가 큰 것을, 근거리 공략엔 부피가 작은 것을 고르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수심이 깊을수록 침력이 강한 것을, 수심이 얕다면 침력이 약한 것을 사용한다.

모양에 따른 선택법

이번에는 수중찌의 생김새 대해 알아보자. 최근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 기능성 수중찌들이 꽤 많이 나와 있는데, 이렇듯 생김새가 일반 수중찌와 다르게 만든 것들은 ‘조류를 잘 탈 수 있게 고안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➀역삼각형 ➁도토리형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 특히 역삼각형 모양의 수중찌는 조류가 어느 정도 흐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하게 가장 무난하다. 도토리형은 조류 받는 면적이 일정해 채비조작이 쉬운 편이다. ➀번에 비해 조류를 좀 더 잘 받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따라서 조류가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비교적 잘 가는 상황이라면 ➀번을, 조류가 다소 느리다면 ➁번을 선택하면 되겠다. 그러나 각 모양에 따른 기능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 초보꾼들이라면 ➀번이나 ➁번 형태를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➂슬림형(타원형)

슬림형으로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이다. 형태상 조류 받는 면적은 ➀역삼각형 ➁도토리형 보다 작다. 따라서 채비가 수면에 착수된 후 빠른 속도로 채비 하강이 이뤄진다. 신속하게 잡어 층을 뚫고 내려가야 할 때나 수심이 깊어 신속하게 바닥 층을 탐색할 때 유리하다. 또 조류가 상당히 폭넓게 흘러가거나 비교적 센 곳에서도 유리하다.

➃호리병형

작은 날개가 달린 것도 있는 기능성 수중찌의 한 종류다. 이런 수중찌는 ➂슬림형의 반대 되는 개념의 찌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부의 면적이 상부보다 넓어서 물의 저항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채비 하강이 느린 편이다. 유속이 느릴 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데, 채비각이 일직선으로 정렬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러운 채비각을 얻을 수 있다.

➄금속성 순간수중찌

총알처럼 생긴 것이 가장 많다. 수심이 깊고 유속이 아주 빠를 때는 일반 수중지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 조류가 빨라 밑 채비의 안정화를 꾀할 때 수중찌 대신 봉돌을 쓰거나 이런 형태의 순간 수중찌를 쓰면 채비 하강이 빠르고 조류도 덜 타서 해당 수심층의 포인트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자료제공: 월간낚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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