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문자의 향연, '타이포잔치 2011'
한ㆍ중ㆍ일 문자의 향연, '타이포잔치 2011'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16일간 열려

 

서체 디자인으로 동아시아의 글자 문화를 교류하는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타이포 잔치 2011'이라는 이름으로 30일부터 9월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001년 첫선을 보인 이후 10년 만이다.

'동아시아의 불꽃'을 주제로 특별전과 본전시로 구성되며, 한국, 중국, 일본의 타이포그래피 작가 107명이 참여한다.

이 중 특별전에서는 한국의 최정호(1916~1988)·정병규(65), 중국의 쉬빙(56)·뤼징런(64)·칸타이킁(69), 일본의 아사바 가쓰미(71)·다나카 잇코(1930~2002)·히라노 고가(73) 등 8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최정호의 한글 서체 '윈도'는 1970년대 일본 사진식자기 제조회사의 의뢰로 제작, 그동안 일본에 보관되었다. 오늘날 한글 디지털 서체의 바탕이 된 '윈도'는 한글 서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물론 세계 그래픽 디자인계에 영향을 끼친 다나카의 대표작 '인간과 문자' 등 20점도 볼 수 있다. 서체 예술의 신기원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쉬빙의 '천서(天書)'와 '지서(地書)' 등도 포함된다.

본 전시에서는 동아시아의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구현하는 기성과 신진 작가 3개국 99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그 밖에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초대작가특강에 무료로 신청하여 참가할 수 있다.

총감독을 맡은 이병주 한세대 교수는 "동아시아 글자 문화에 대해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한글 고유의 창의성과 디자인 유산이 빛을 발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9,30일에는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향방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열리고, 일반인의 관람은 31일부터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