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회장 손자 김상용 애니모드 사장 스마트폰시대 수혜로 대박
故 이병철 회장 손자 김상용 애니모드 사장 스마트폰시대 수혜로 대박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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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에 출시한 갤럭시탭 10.1용 액세서리 하나로 때아닌 곤욕을 치렀다. 갤럭시탭 10.1용 케이스가 애플 아이패드2의 공식 액세서리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커버'와 외양이 유사해 디자인 표절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케이스는 애니모드라는 액세서리 전문 업체가 내놓은 제품이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분쟁이 가열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여러 외신들이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파장이 일자 삼성전자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니모드 제품은 삼성의 공식인증을 받은 제품이 아니다"고 해명에 나서면서 논란은 빠르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애니모드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조카가 운영하는 업체임이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니모드는 고(故)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의 셋째 딸 이순희 씨(70)의 아들인 김상용 사장(48 · 사진)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씨는 이건희 회장보다 두 살 위의 누나이다.

애니모드는 2007년 김 사장이 설립한 액세서리 전문업체다. 설립 직후부터 삼성전자와 거래를 맺고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의 뒷면 배터리 커버 부분을 바꿀 수 있는 '컬러 커버'는 국내 갤럭시S 이용자 가운데 5%가 구입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매출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혁준 애니모드 이사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8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은 50여명으로 거의 관리·영업 인력이며, 디자인과 생산은 대부분 다른 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지분은 거의 김 사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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