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장재 표면처리 1위 기업 ‘화진’
자동차 내장재 표면처리 1위 기업 ‘화진’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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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앞둔 자동차 내장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화진이 "글로벌 부품시장 진출을 본격화 해 201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조만호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닛산자동차에 표면처리 부품 공급을 시작해 2012년에는 혼다자동차 등에도 자동차용 우드그레인 내장재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부품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매출 늘려

화진은 우드그레인 공법과 IPE(Ion Plasma Evaporation) 공법을 이용한 자동차 내장재와 스티어링 휠, 가전제품 등 표면처리 전문기업이다. 우드그레인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55.7%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주요 완성차 기업과 LG전자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는 혼다,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진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비중이 70%대에 달한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경영이 악화되거나 원가 절감 압력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앞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매출을 늘려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닛산을 대상으로 내년 151억 원, 2013년 279억 원, 2014년 302억 원 규모의 우드그레인 등을 공급할 예정"이며 "혼다와도 1개 차종에 우드그레인을 공급키로 확정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 완성차의 경우 납품 단가가 높아 영업이익률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기술로 신규 시장 창출 준비

화진의 우드그레인은 플라스틱 표면에 나무 무늬를 전사해 나무의 질감을 살려내는 수압전사공법으로 에쿠스, 그랜저, 쏘렌토, 오피러스, 체어맨 등 고급차종과 스포티지, 투싼, 렉스턴, 모하비 등 SUV 신차에 적용되고 있다.

IPE기술은 플라스틱과 목재, 유리 등에 다양한 금속 코팅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크롬도금 공법과 달리 중금속 오염이 없는 친황경 표면처리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 대표는 "IPE는 화진이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했다"며 "IPE의 매출 비중이 17.2%"라고 전했다. 현재 그랜저TG를 비롯해 산타페, 체어맨, 카이런, 스포티지 등에 IPE 공법을 이용한 금속표면 처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화진은 고부가 자동차 부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무선 히팅 스티어링 휠'을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리열선 대신 발열잉크를 스티어링 휠에 사용해 우드 및 가죽 부위에서 동시에 발열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동차외에도 비데, 모터사이클 손잡이 등 신규시장도 기대되고 있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 무선 히팅 스티어링 휠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동차 외에 비데, 모터사이클 손잡이 등 신규 시장 창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 1166.02대1

오는 10일 상장 예정인 화진 공모주 일반청약에 1조5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1166.0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당 4300원에 총 59만1861주, 금액으로 총 25억5000만원의 자금을 공모했다.

화진의 상장 공모 흥행은 이미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고됐다. 일반공모에 앞서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에 총 205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 154대 1의 기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7월에 수요예측을 실시한 13개 기업 중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화진 관계자는 "이번 일반청약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각각 20.2%, 30.4% 증가하고, 자동차 부품주 역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된 123억 원의 공모자금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화진은 주급납입 등 청약 후 일정이 마무리되면 오는 10일부터 코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HMC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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