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차기 아시아축구연맹(AFC)회장 하마평
정몽준, 차기 아시아축구연맹(AFC)회장 하마평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1.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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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뉴시스>
[한국증권신문_박태현 기자] 정몽준(60,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후임자로 하마평에 올랐다.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AFC 전 회장이 뇌물 스캔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다.

AFC는 2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회장 퇴출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후임자 선출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 외에 AFC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장지룽(중국) AFC 부회장, 다시마 고조(일본) AFC 집행위원,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 회장, 유수프 야큡(아랍에미리트) AFC부회장 등이 차기 회장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셰이크 살만 회장은 2009년 집행위원 선거에서 함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유력 인사이다.

무엇보다 AFC는 함맘 전 회장이 부패로 인해 축출된 만큼 투명한 이미지를 심어 온 정 의원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아시아 전체의 지지를 아우를 수 있는 거물로 국제 축구계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AP통신은 정 의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자국내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바라봤다. 정 의원 측이나 대한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편 함맘 전 회장은 뇌물 스캔들과 영구제명 조치에 대해 "제프 블래터(75·스위스) FIFA 회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음모"라고 주장하며 "FIFA의 부당한 결정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내용의 편지를 AFC 회원들에게 일일이 보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FIFA를 중심으로 한 국제 축구계와 AFC 내부에서도 후임을 빨리 뽑아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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