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2시만세 퇴출 끝까지 지키겠다”
김흥국 “2시만세 퇴출 끝까지 지키겠다”
  • 최재영 기자
  • 승인 2011.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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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가수 김흥국이 MBC라디오 프로그램 ‘2시만세’ 퇴출에 ‘마녀사냥’이라며 MBC를 비난했다. 김흥국은 MBC가 변화가 없을 때는 17일 삭발 시위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흥국은 13일 ‘김흥국 퇴출사태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6월4일 MBC측의 일방적 퇴출 통보호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숙고한 결과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연예인진행자 퇴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13일 오전 MBC 여의도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으며 오는 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7일까지 MBC에서 변화가 없을 때는 삭발식을 거행하고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흥국은 “이번 사태는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인 정치 견해에 따른 것으로 타켓(본인) 물갈이라 단언한다”며 “이번 사태는 방송사가 근본적으로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중예술인으로 늘 방송과 함께 하고 있는 나로 정치적 목적과 배경의 의해서만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MBC 진행자의 자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 예능 오락 프로 진행자인 내가 어떤 사유로 경고 등 사전 주의조치 없이 퇴출 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흥국은 또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과 나의 친분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나는 지금까지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한 적 없으며 방송을 이용한 적이 없다”며 “방송에 만약 정치적 성향이 문제가 됐다면 처음부터 채용하지 말았어여 하는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MBC만 가능한 마녀사냥이다”고 비난했다.

 

(다음은 김흥국 공식입장 전문)

(주)문화방송(이하'MBC'라 함)의 김흥국 퇴출사태에 대한 본인의 입장

이번 사태로 인하여 그동안 MBC라디오 프로그램 '2시 만세'를 애청해 주시던 전국의 청취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하여 죄송스런 말씀 드리며 이와 관련하여 저의 참담한 심정을 밝히고자 합니다.

지난 6월4일 MBC측의 일방적 퇴출 통보 후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숙고한 결과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연예인진행자 퇴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섭니다.

오는 6월13일 오전10시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합니다. 2011년6월13일~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1시까지 1인 시위를 하고 17일 정오에는 삭발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타켓 물갈이라 단언하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입니다. 대중예술인으로서 늘 방송과 함께 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치적 목적과 배경에 의해서만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MBC는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 예능 오락 프로 진행자인 제가 어떤 사유로 경고등 사전 주의조치도 없이 퇴출 되었는지 명백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함께 거론되는 몇몇 라디오 진행자와의 형평성을 직시하고 차후 예견되는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정몽준의원과 저의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저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습니다. 방송에서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되었다면 처음부터 저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사람의 가수로서 떳떳하게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제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MBC는 저에게 '호랑나비'를 히트시켜준 친정같이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MBC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기위해 각별하게 노력했습니다.

부디 다시는 공정사회를 해치는 이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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