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송출서비스 업계 1위…고속 성장
방송·송출서비스 업계 1위…고속 성장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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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주 회장, “뉴미디어 시대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것”

이달 16,17일 청약, 25일 코스닥 상장
엔 스크린사업도 적극 추진

이달 25일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케이엠에이치는 코스닥시장 입성과 더불어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업계 선두업체라는 자리를 더욱 단단히 할 계획이다. 대규모 시설 투자와 신규 사업 진출로 국내외 최고라는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대규모 시설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특징을 지닌 방송송출 사업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엔 스크린이란 신규 사업으로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방송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미디어사업은 미래 성장동력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방송전문기업 케이엠에이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송 송출과 채널사업을 병행하는 기업이다. 핵심 사업군으로 방송 송출서비스, 채널서비스 그리고 스마트서비스가 있다. 송출서비스 부분은 케이엠에이치의 전체 매출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송출 서비스는 PP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아 케이블 TV 방송사업자(SO), IP(인터넷) TV, 위성방송, 위성 DMB 등에 뿌려주는 역할이다. 2008년 30개였던 고객채널 수가 올해 3월말 현재 47개 송출채널을 운영하며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1위가 된 데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방송 송출서버와 운영프로그램으로 외국산 서버 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향후 HD, 3D 등 고품질 방송 수요가 커질수록 서비스 단가가 높아져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2008년 107억5,300만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매출액은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278억5,8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2008년에는 34억9,7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두 배가 훨씬 넘는 94억2,900만원까지 뛰었다. 올해에도 성장을 지속해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135억원 달성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채널사업으로는 '디원', '엠플렉스', '미드나잇' 등 3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디원은 국내 유일의 범죄수사 전문 채널로 영국의 iTV와 미국의 터너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플렉스는 접하기가 어렵고 작품성 있는 제3세계 영화와 국내외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월드와이드 영화채널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충성도 높은 매니아 시청자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채널사업부문에서만 전체 매출의 45%를 벌어들이고 있다.
탄탄한 기존의 두 가지 사업 외에 스마트미디어 사업을 새롭게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케이엠에이치의 전략이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데이터방송 게임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스카이라이프에 데이타방송서비스(DP) 시스템을 서비스 중이다. 이는 KMH 연구진이 자체개발한 것으로 올해 1년에 2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최근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방송 IT가 등장하고 3DTV 등의 가전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일(SD), 복합(SD+HD), 3D 방송 송출서비스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송출서비스의 수익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존 SD 방송 단일 송출에서 SD, HD 방송 복합 송출 시 118%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최근 방송채널의 HD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최 회장, 매출 400억 도전
최상주 회장은 상장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내실에 걸맞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기 위해서 상장을 결심했다"면서 "향후 급변하는 미디어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차원에서도 상장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핵심 사업인 방송 송출서비스 및 채널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뉴미디어 시대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매출액 400억원 돌파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송 전문기업인 케이엠에이치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초우량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이다.
최 회장은 종합편성채널로 인한 시장의 변화에 대해 케이엠에이치의 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종편들이 기업 광고시장을 장악하겠지만 우리가 가진 채널은 기업 광고 비중이 10% 미만이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송출사업 부문에서도 종편이 새로운 고객이 될 가능성은 없지만 기존의 PP들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회장은 "공모주 청약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HD나 3D 부문 시설 확충에 사용하려는 이유도 향후 변모할 방송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엔 스크린 사업은 이미 유수의 업체와 30억원 가량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케이엠에이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케이엠에이치는 경쟁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방송송출서비스 부문 으뜸 업체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여기에 코스닥시장 입성이란 날개를 달아 국내외에서 손 꼽히는 방송채널ㆍ송출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요즘 감회가 새롭다. 10여년 전 회사 설립 초기에 임직원들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회사가 커져서다. 그러나 최 회장은 “어려웠던 시절 다짐한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신뢰를 잃은 게 안타깝다"면서 "명예를 걸고 시장에서 신뢰 받는 CEO(최고경영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청약가이드
케이엠에이치는 오는 2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16,1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케이엠에이치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수요 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309만3,840주이며 이번 공모로 케이엠에이치의 상장 예정주식수는 1,237만5,360주가 된다.
일반공모 물량은 전체의 20%인 61만8,768주이며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247만5,072주는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38.03%인 470만6,830주로 1년간 보호예수 의무를 지게 되며, 1~3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일반관계자 및 벤처금융 등의 지분도 각각 6.98%, 5.38%인 86만3,730주, 66만6,000주에 달한다.
한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예상공모가는 9,500~1만1,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93억~35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케이엠에이치는 공모자금으로 시설 및 운영,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고화질(HD)와 3차원(3D) 등 대규모 시설 투자에 123억5,000만원을, 운영 및 연구개발에 114억원, 47억원 등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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