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미래 담은 서울머니쇼 ‘지상중개’
한국 증시 미래 담은 서울머니쇼 ‘지상중개’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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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경쟁력 상승 글로벌 증시 이끈다.

지난 4일부터 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머니쇼가 열렸다. 매일경제의 주최로 각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건설사가 참관한 이번 행사에는 금융 재테크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행렬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각 부스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투자 상담을 해주며 어렵게 인식되어 오던 주식투자 와 재테크에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는 평이다. 특히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환율, 중동 불안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한 투자자들에게 보다 현명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다양한 강연이 펼쳐졌다.

특히 서울머니쇼 개막의 하이라이트인 특별세미나에서 제프 루이스 JP모건자산운용 투자서비스 부문 대표가 글로벌 경제상황과 투자 전략, 한국의 증시현황 등에 대한 강연을 했다. 루이스 대표는 영국 재무부 경제고문을 거쳐 글로벌 투자은행 메릴린치에서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아시아 대표 거시경제 전문가다. 특히 국내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한국시장은 과거대비 저평가 되어 있다고 말을 이었다. 한국울 독특한 위치라고 설명하며 중국경제성장의 수혜국 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중국의 2대 수입국가로 일본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기업의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점을 꼽았다. 또 한국은 유일하게 브라질 등과 같은 원자재 수출이 아닌 제조업 중심,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IT,자동차, 소비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상승중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대표는 "한국은 향후 3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중국, 인도, 멕시코에 이어 좋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구매력 기준으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국가" 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증시는 “투자전략면 에서 단기적으로 주식은 박스권 유지할 것”이며 “글로벌 리스크로 인한 조정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인플레이션과 유가상승을 들었다. 그는 “1861년 이후 유가는 거의 최고치” 라며 “만약 유가가 2년 동안 50%이상 상승한다면 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고 침체기를 맞을 것이며 유가가 150달러에 도달하게 된다면 2012년에 침체기가 돌입,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리와 같은 이머징 국가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재고가 높은 수준이며 중동의 정치적 소요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JP모건에서 유가는 연말에 100달러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브릭스 국가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과 브라질의 긴축정책의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이고 또한 인플레이션이 하향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어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추가 금리 인상으로 브릭스 증시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는 훌륭한 투자기회이며 매수를 위한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3000시대 가능한가?
두 번째 강연에서는 주가가 2200을 돌파한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상승 가능성과 투자전략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코스피 3000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장영상 웅진루카스투자자문 대표, 이재영 토러스투자증권 전무, 최재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1세대 펀드 세시봉으로 불리며 1980~1990년대를 풍미한 펀드매니저 1세대들과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증권부 부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머징마켓 경제 규모 대비 글로벌 자금 유입액은 여전히 미약하며 풍부한 외국인 유동성과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클린화 과정을 거친 국내 기업들의 축적된 내공 비춰봤을 때 중장기적으로 코스피가 30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큰 틀을 밝게 봤다.
특히 이재영 전무는 "미국, 일본은 경제활동 인구비중이 정점을 통과하는 시점에 하나같이 증시 버블을 경험했다" 며 "한국은 2016년을 전후해 경제 활동인구 비중이 정점을 지날 전망이기 때문에 향후 몇 년이 주식에 투자할 절호의 기회"라고 전망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역시 코스피가 올해 2400, 내년 28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머니무브 본격화, 투자 큰손인 연기금의 주식 투자 수요 증가, 한국 기업 재평가 과정 시작 등 구조적인 변화를 한국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꼽았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처음으로 전 세계 평균을 넘어서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며 "그동안 만성적으로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이미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중장기 증시 상승 추세가 시작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며 "최근 증시 상승이 가팔랐지만 여전히 주식 투자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꼽아주는 유망 종목 코너에서는 관람객들의 관심이 최고로 달아올랐다. 최재혁 대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대량 수주 이슈와 친환경, 연료효율, 대형화로 대표되는 컨테이너선 주도권을 쥔 대우조선해양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재영 전무는 "2006년 일관 제철소 착공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하고 있는 현대제철 주가 전망이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영상 대표는 "금융위기로 글로벌 대표 자동차 업체가 몸을 사릴 때 시장 확대 정책을 내세워 점유율을 확대한 현대차그룹에 수익 기회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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