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박찬구 회장의 ‘형제의 난 2라운드’
금호그룹 박찬구 회장의 ‘형제의 난 2라운드’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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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선 동생보다 형의 비리가 더 커…
복귀 2달 만에 돌아온 비자금 의혹

난 듯 했던 금호그룹의 '형제의 난'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2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만든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자금흐름을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 협력업체 임원 명의로 개설된 계좌에서 이상한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고, 10개의 차명계좌가 박삼구 회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임원은 수사 과졍에서 "오래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자금을 관리하던 고위 임원의 부탁으로 통장을 만들어 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동생인 박찬구 회장 수사 과정에서 형 박삼구 회장 쪽에서 더 큰 비리가 터질 수 있다는 말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수사 중이기에 뭐라 할 말은 없다. 아직은 지켜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의 말은 과거 다른 기업들과 달리 경영권 다툼이 없어 '바른 기업인'이라고 불렸던 그가 속으로는 다른 주머니를 가졌을 수도 있다는 의문을 들게 했다.

과거 대우건설과 관련해 갈등을 일으켰던 박회장 형제가 비자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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