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차명계좌 발견 백억원대 비자금 관리 '의혹'
박삼구 회장, 차명계좌 발견 백억원대 비자금 관리 '의혹'
  • 김명봉 기자
  • 승인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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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차맹기)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만든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라고 했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 협력업체 임원 명의로 개설된 10여개 은행 계좌에서 특이한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다. 이 차명계좌가 박삼구 회장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고위직 출신인 이 협력업체 임원은 검찰 조사에서 "오래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자금을 관리하던 고위 임원의 부탁으로 통장을 하나 만들어 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계좌당 5억~6억원씩 최소 6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정도의 불투명한 자금이 들어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박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을 검찰에 제보한 측이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측 인사로 보고 있다.

검찰이 지난 12일, 박찬구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조사할 무렵 박삼구 회장의 비자금이 터질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검찰에 박찬구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금호석유화학 전 협력업체 C사 손모(55) 대표도 박삼구 회장 측의 자금조성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제보로 치부를 드러낸 박삼구, 박찬구 회장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분석이다. 이는  '형제의 난'에 시발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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