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바이블] 월급쟁이 버리고 ‘사장’으로 성공하기
[성공창업 바이블] 월급쟁이 버리고 ‘사장’으로 성공하기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1.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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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임박, 베이비부머 창업 요령

최근 은퇴가 임박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 부동산 투자, 보험 상품 가입 열기가 뜨겁다. 노후 자금 마련과 인생 막을 위해 새롭게 창업을 꿈꾸는 이들도 상당수다.

직장생활에만 익숙했던 베이비부머 세대는 실패를 두려워해 쉽게 창업에 뛰어들지 못한다.

지난해 6월 잡코리아가 베이비부머 345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3.8%(123명)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남아 있을 수 있는 데까지 근무하겠다’고 답한 반면, 15.7%만 ‘창업 또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곧 퇴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은퇴를 앞둔 이들 중 상당수가 사실상 퇴직 후 창업 외에는 별다른 경제활동 수단이 전무한 셈이다.


- 은퇴 앞둔 장년층, 창업으로 인생 2막 열어야
- 회사원 마인드 버리고 체면치레 하지 말아야
- 업종·입지 선정 가장 중요해···무리하지 말 것

 
우리나라에서는 자녀 교육비와 의료비, 생활비 등 4인 가족 평균 월 400만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은퇴 후 일을 멈출 수 없는 게 현실인 까닭에 창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종 선정은 이렇게

창업을 하려면 먼저 창업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20~30년간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해온 베이비부머라도 부모 부양부터 자녀 육아까지 지출이 많다보니 재테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힘든 게 사실이다.

최근 퇴직자들이 창업을 위해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것이 바로 집 담보 대출이다. 모아놓은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집을 담보로 창업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집 담보 대출은 신용 대출보다 이자 부담이 적지만, 창업에 실패했을 때 집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출 외에 지인의 손을 빌리기 전까지 창업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한 탓에 자신이 가진 투자금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창업을 자금대별로 나누면 1억 원~1억5000만 원 수준의 ‘생계형 창업’과 3억 원 이상이 드는 투자형 창업이 있다.

일본전통면전문점 ‘하코야’(www.hakoya.co.kr)의 경우 1억5000만 원선이면 15평 안팎의 점포 창업이 가능하다. 2009년 8월 수원 영통 홈플러스 뒤편 상가건물 1층에 29평 규모의 하코야 매장을 1억5000만 원을 투자해 오픈한 신재영(48) 씨는 현재 월 평균 24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각김밥·규동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www.gyudong.com) 역시 빠른 좌석 회전율 덕분에 작은 평수에서 가능한 업종이다. 수작꼬지요리점 ‘아부라’(www.abura.co.kr)는 동네 부근에서 10평 내외 규모로 창업한다면 1억 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생계형 창업 외 투자 규모가 큰 투자형 창업도 있다. 투자형 창업은 다시 경력개발형, 위탁관리형, 반부재 사장형 등으로 나뉜다.


전문 직원 채용해 운영 쉬워
반부재 사장형 창업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최근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다. 즉 매장 운영을 책임질 전문 직원을 채용해 운영을 맡기고 창업자는 가끔 들러 매장 현황을 보고받는 식이다.

도넛전문점, 커피전문점, 의류전문점 등은 젊은 세대가 고객이며 해당 업종군에는 커피전문점 ‘자바씨티’(www.javacity.co.kr), ‘벨라빈스’(www.bellabeans.co.kr), 이탈리안레스토랑 ‘보나베띠’(www.5wine.net) 등이 반부재 사장형으로 구분된다.

서울 남부터미널 인근 센트럴호텔 맞은편의 건물 1층에서 40평 규모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봉수(50·벨라빈스커피 남부터미널점) 씨는 1989년부터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연구소에서 22년 간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하고 창업했다.

김씨는 오전 8시부터 밤 12시 운영 시간 중에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본사에서 지원해준 매니저에게 업무를 일임한다. 최근에는 대형몰이나 대단위 주거지 대로변에서 창업할 수 있는 의류대리점 역시 매니저 체계로 운영된다.

쇼핑몰 등에 임대점포를 얻어 수수료 매장으로 입점하는 ‘모양스타일가발’(www.moyangkorea.ocm)도 반부재 사장 타입이다. 또한 신개념 편의점 ‘하모니24’(www.harmony24.co.kr)와 유기농판매점 ‘해가온’(www.hegaon.com) 등 판매점 역시 반부재 타입으로 운영하기가 쉽다.

투자형 창업 중 위탁관리형 창업도 눈여겨볼만하다. 자본과 전문 경영인의 만남인 위탁관리형 창업은 투자할 여유 자금은 있지만 건강이나 다른 이유로 직접 운영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은 퇴직자들이 활용해 볼만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위탁관리형 창업 제도를 두고 있는 업체를 활용하면 된다. 위탁관리형 창업의 성공 포인트는 믿을 수 있는 본사를 선정하는 것이다. 이 분야에 경험이 있고 본사의 제정 및 운영 능력이 튼튼하며, 아이템이 유행을 타지 않고 안정적일수록 유리하다.


정부지원 창업도 눈여겨 볼 만

최근 취미형 창업도 인기다. 대단위 주택가 주변의 DIY 목공방이나 수제양초공예, 도자기공예방 운영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자금대별 창업 외에도 자신의 경력을 십분 살리려는 이들은 경력개발형 창업 분야에는 정부가 나서 지원하기도 한다.

중소기업청은 창업 준비 부족으로 인한 빈번한 폐업, 자영업자의 고령화 및 혁신성 부족, 폐업 시 재도전 기반 미흡 등 창업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개선안으로 경력개발형 창업 지원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800명 규모의 맞춤형 창업 교육, 컨설팅, 자금 및 보증 지원을 진행했다. ‘시니어창업넷’(www.seniorok.kr)에서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창업 성공하려면

퇴직자들이 창업에서 성공하려면 업종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업종을 선택했다고 해도 관련 업종을 미리 경험하여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은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인생 2막’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필요한 분야의 교육이수, 별도의 공부, 시장 조사 등을 통해서 변신을 준비해야 한다.

강남역 상록회관 인근에서 15평 규모 일본식라멘전문점을 운영하는 정번식(48·하코야 상록회관점·www.hakoya.co.kr) 씨는 직장에서 명예 퇴직한 후 2년 간 철저히 준비한 후 창업해 성공한 경우다.

처음부터 음식점 창업을 노렸던 정씨는 바로 창업하지 않고 2007년부터 1년 동안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조리사 양성 과정을 수강해 중식과 일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서울대학병원 스카리라운지에서 요리사로 1년 간 일했다.

2년 간 이론과 실무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한 정씨는 2009년 8월부터 창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한 뒤 음식점을 오픈했고 하루 15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서 성공을 그리고 있다.

입지 선정 역시 성공 창업을 위해 무척 중요하다. 지금까지 비축해둔 자본 대부분을 창업에 투자하는 만큼 남보다 더 많이 발품을 팔아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분당 야탑역 인근 50평 규모의 생맥주전문점을 오픈한 이용혁(57·치어스 야탑점· www.cheerskorea.com) 씨는 1년 간 60여 곳의 매장을 일일이 분석한 후 창업해 하루 평균 25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씨는 근 1년간 수첩에 일정을 빼곡히 적어두고 60여 곳 매장을 매일 방문해 시간대별 매출, 주변 상권의 상황, 서비스 질 등을 꼼꼼히 분석했다.

이씨는 “현재 입점한 곳은 집과 가까우면서 중산층 아파트 1만 세대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성남시청 이전이 결정되어 향후 상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야탑역은 판교에 거주하는 이들이 2~3호선 지하철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는 환승역이어서 생맥주전문점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딱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샐러리맨 마인드’ 버려라

일단 매장을 오픈한 이후에는 어떻게 운영할 지도 무척 중요한 요소다. 베이비부머는 창업 시 경력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 외에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샐러리맨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즉 과장 출신은 과장, 부장 출신은 부장의 마인드를 버리지 못해 창업자로서 책임감과 주도성은 떨어지는가 하면 어중간한 권위의식으로 고객을 대하고, 직원들에게도 솔선수범하기보다는 지시중심으로 일을 하는 성향이 드러나는 것이다.

또 사업의 성장성이나 내용, 본인의 신념보다는 과시성을 고려해 업종을 선정하거나 무리하게 투자해 화를 자초하는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 때문에 이러한 샐러리맨 마인드를 버려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업 감각이 앞설 수 있는 아내와 자녀를 적극 활용한다든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자료제공 - 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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