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인텔 희비 엇갈려
삼성전자-인텔 희비 엇갈려
  • 박정민 기자
  • 승인 2003.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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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인텔이 나란히 올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38%, 순이익은 41%나 줄어들며 올들어 2분기 연속 큰 폭의 이익감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반면 인텔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나 늘어나면서 투자확대 방침까지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9조8천400억원, 순이익 1조1천300억원을 올렸고 인텔은 매출 68억2천만달러(한화 8조2천181억원), 순이익 8억9천600만달러(한화 1조797억원)을 기록, 외형상으로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삼성전자가 앞섰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1조5천억원(12억5천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작년 한해 전체 순이익 58억달러로 31억달러의 인텔을 월등한 차이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올들어 두 회사는 수익성에서 명암이 뚜렷이 엇갈렸다. 올 3분기 매출에서도 69억-75억달러로 큰 폭의 신장세가 예상되는 인텔은 이날 반도체 장비업계에 대한 대규모 투자 확대 방침도 밝혀 연초 짜놓은 투자계획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삼성전자와 대조를 이뤘다. 이에대해 업계는 지난 2001년까지 연간 순이익이 50억-100억달러에 달했던 인텔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IT경기 불황에 따라 순이익이 급감했으나 최근들어 점차 PC경기가 살아나면서 초우량기업으로의 면모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IT제조기업중 순이익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에 이어 `톱3`에 진입했으나 올해는 3분기 이후 수익성이 급격히확대되지 않는다면 지난해와 같은 좋은 실적은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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