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전무, 금호석화 36만1572주 처분
금호家의 '형제경영'이 끝나간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아나그룹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으로 둘로 나뉘는 지분정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가 금호석유화학 주식 36만1572주를 팔았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전무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금호석유화학 주식 36만1572주(약 512억원)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박 전무의 금호석화 보통주 지분은 5.68%에서 4.26%로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때 대출받은 돈이 만기가 도래해 그것을 갚기 위해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면서 "지분정리 과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 최대주주는 지분 11.96%를 보유한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부장이다.
이어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화 부장(8.59%), 박찬구 회장(7.61%), 박삼구 회장(5.30%)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과 협약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는 철저하게 분리경영하겠다"며 "금호석화와 금호피앤피, 금호미쓰이, 금호폴리켐 등 석유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독자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박 전무의 금호석화 지분 정리가 양사의 지분 분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재계 분석이다. 이를 계기로 양사가 선을 그은 채 독자 경영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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