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오티베큠, 주가 여전히 저평가
엘오티베큠, 주가 여전히 저평가
  • 장영록 기자
  • 승인 2011.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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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실적 부진
OLED·태양광 매출 확대
2015년까지 연 30% 성장
국내 유일의 진공펌프 생산

엘오티베큠은 반도체, LCD 분야의 전 공정에 필요한 진공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지난 2002년 진공펌프의 국산화에 성공, 해외 기업들이 지배해 온 진공펌프 시장에 진출했으며,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수요 중 30%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이 부문은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반도체 업체의 설비 투자 축소로 인해 매출액은 359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대비 40%나 줄어든 수준이었다.
2009년 매출액 역시 비슷한 수준인 38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부터 주 고객인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 전년대비 112% 늘어난 80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OLED, 태양광 등 신성장 분야로의 매출처 확대로 인해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 투자 10조원으로 확대에 수혜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비 분야에 9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는 10조3000억원까지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협력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LCD에 5조4000억원, OLED에 5조4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결정했으며, 태양광 부문에서도 향후 10년 간 6조원의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삼성 외의 패널 업체들도 OLED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며, 태양광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 반도체 이외의 다변화된 시장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OLED와 태양광 분야도 마찬가지로 전 공정에서의 진공 상태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진공펌프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0년 121억원이었던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등 태양광 관련 업체로의 매출 규모가 2011년에는 매출 비중의 30%인 33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공펌프 해외 경쟁사 대비 우수

미세공정에는 화학물, 가스, 부산물 등이 많이 발생해 다른 공정에 비해 장기간 높은 압력의 진공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엘오티베큠이 생산하는 진공펌프가 해외 경쟁사 제품대비 진공압력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주 고객사의 투자 규모 증가와 미세공정 비중 확대로 올해 반도체용 진공펌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2.3% 늘어난 770억원이 예상된다.

▲올해 매출 1100억 추정

제품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46나노 이하 D램 미세공정 비중을 60%, 32나노 이하 낸드플래시 미세공정 비중은 80%까지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기술적 우위에 있어 핵심이 되는 미세공정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회사의 경쟁력이 바로 미세공정 분야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엘오이베큠 측 추정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6.3% 늘어난 1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8.4% 늘어난 160억원이 전망된다. 2015년까지 연 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ER 4.8배… 업종 평균 10.5배

현 주가는 2011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률) 4.8배다. 같은 업종의 평균 PER이 10.5배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저평가됐다.

반도체용 진공펌프의 매출증대, OLED 및 태양광용 진공펌프 등에서의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 시 그 동안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활발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 김현승 애널리스트)

현재가 6150원
액면가 500원
자본금 51억원
시가총액 627억원
발행주식 1020만주
ROE(자기자본이익률) 4.70%
매출액 380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

재무비율:2009년 기준
현재가:1월 20일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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