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먼저 경영하라
인간을 먼저 경영하라
  • 전은정 기자
  • 승인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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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25년간 전업주부로 살아온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은 2004년 취임 이후 가정을 경영하듯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고 경영해왔다. 난치병에 걸린 직원의 가족에게 병원비를 대주고 직원 복지 시설을 증강하는가 하면, CI를 바꿔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고 선진 금융체계를 위해 힘썼다.
6년간 보인 이 회장의 독보적인 발자취는 취임 초 전문 경영인이 아니라는 업계의 우려 섞인 시선을 말끔히 씻어냈다.

▲내외적 경영 박차

이 회장의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는 해외 금융기관과 제휴해 선진 금융체계를 갖춘 것이다.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 5개 국가의 8개 금융기관과 전략적 업무 제휴관계를 맺고 2008년부터는 상해와 홍콩 등지에 현지 사무소와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장은“이들 국가는 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48년간 이어오던 CI를 대대적으로 변경, 기업 이미지 혁신을 주도했다. CI에 ‘금융을 통해 고객과 상생하고 성장과 발전의 선순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고객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섬세함과 여성성 과시

이 회장은 취임 초 전국 110개 영업점을 일일이 방문해 모든 직원들과 손을 잡고 악수를 해 섬세함의 경영을 몸소 보여줬다. 단순히 영업점을 찾고 악수를 하는 것에서 나아가 영업점의 낡은 곳은 즉시 교체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줄이는데 만전을 기했다.
또한 영업점을 건물 1층으로 모두 옮겨 접근성과 홍보효과를 높이도록 했으며, 전 직원의 금연을 위해 직접 편지를 쓰기도 했다.
이 회장은 여성 CEO로서 직원들의 인정을 얻은 후 여성지점장을 선임했다. 2004년 강남지점에 최초 여성지점장을 발탁한 후, 강남역, 신촌, 논현역, 염창 등 주요 지점 8군데에 여성지점장을 발령냈다.

▲장학금 3억원 지원

이 회장은 연말까지 서울대, 연대, 고대 등 전국 7개 대학에 총 3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지난 20일 밝힌 바 있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대신송촌문화재단 2010년 하반기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며,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상명대, 경북대, 부산대, 동신대 등에 전달한다. 대신증권은 대신송촌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20년간 학술연구 지원사업, 32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건강 복지 교육 후원

이 회장은 취임 후 직원들의 위생을 위해 모든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고, 대신증권 본사 지하에 트러스트 큐브라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체력단련실과 모유 수유실, 야외카페와 식당 등을 마련해 사원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노력을 보였다. 이 회장은“직원은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회사의 경영성과를 높이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직원들의 교육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인 대신아카데미를 도입해 직원교육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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