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하우스, 중국에 한류 바람
베이직하우스, 중국에 한류 바람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12.29
  • 호수 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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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시장서 성장 준비
내년 매장 수 100개 늘린다

국내의 유수 의류기업인 이랜드 그룹이 중국 현지화로 인해 큰 성공을 이룬 바 있다. 이랜드는 한국을 벗어나 중국을 공략하면서부터 중국의 무서운 소비 급증에 힘입어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했고, 그룹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갔다.

이는 여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발빠르게 움직이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최근 국내 중고가 브랜드였던 베이직하우스도 중국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

토러스증권은 의류 브랜드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사업장을 탐방, 내년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베이직하우스는 내년 중국에서의 매출이 올해보다 약 47.6% 성장해 13억25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증권사의 박수민 애널리스트는 “올해 론칭된 여성복 브랜드 ‘VOLL’과 아동복 브랜드 ‘Galilee’가 내년 매출에 본격적인 기여를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또한 기존 브랜드의 지속적인 매장 확대로 인해 약 300개 이상의 추가적인 매장 확보가 높은 상황이다.

4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7% 늘어난 557억원, 영업이익은 약 69% 늘어난 증가한 63억원으로 전망된다.

베이직하우스의 또 다른 브랜드인 ‘더 클래스’와 ‘마인드브릿지’는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합병된 ‘Speedo’가 홈쇼핑을 통한 겨울 다운점퍼의 판매 급증으로 4분기에 약 50억원에 달하는 매출 기여를 해 4분기 중국 매출액은 약 35% 증가한 3억3000만 위안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도 약 27.2%로 전망된다.

▲한류 강조·중고가 입지 다져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베이직하우스의 상하이 지역 매장을 방문, 가두점과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VOLL’ 매장을 직접 시찰했다.

같은 조닝에 속해 있는 경쟁 브랜드인 ‘E-Land’와 덴마크 브랜드 ‘Only’, ‘Vero Moda’와 대부분의 매장에서 근접해 있었으나, 집객력에 있어 타 브랜드에 크게 뒤떨어져있지 않았다.

베이직하우스의 모든 브랜드는 국내 모델을 기용, 한국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음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국에서 큰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이랜드 그룹과 차별화한 것으로 이랜드 그룹의 브랜드는 대부분 외국계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의 브랜드는 국내의 같은 브랜드명의 제품과 달리 여성복의 경우 더욱 여성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캐쥬얼과 커리어의 중간에 위치하는 디자인을 다수 보유, 겨울 코트의 경우 약 1500~2000위안(약 25~35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상하이 지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작년 기준 약 1만2000달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이 브랜드에 대한 실질적 구매능력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는 판단이다.

▲현지화와 다양한 브랜드 확보

중국이 본격적으로 소비 성장기에 진입하면서 대표적 소비재인 의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소득층의 지속적인 소비의 증가와 정부 정책의 도움으로 중산층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중국의 부유층 가구의 80%는 45세 이하로 미국과 일본 대비 매우 낮은 편이다. 그만큼 중국의 소비 시장은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소비 성향이 매우 발달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 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또한 중국의 소득 분포를 살펴보면, 생계유지형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2개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론칭해 중국 내에서 6개의 브랜드 보유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이번 중국 IR(기업설명회)을 통해 내년 중국 매출이 올해 대비 약 47.6%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새로 론칭된 여성복 브랜드 ‘VOLL’과 아동복 브랜드 ‘Galilee’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와 기존 브랜드의 지속적인 매장 확대로 약 300개 이상의 추가적인 매장 확보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부연안에 집중돼 있었던 매장 수를 내륙 지역의 소득 증가에 발맞춰 북방 지역과 서남 지역 매장 수를 각각 51%, 49% 확대시킬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매출 비중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베이직하우스(여성)’의 매장 수를 약 100개까지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내년 말까지 489개의 매장을 예상하고 있다. ‘마인드브릿지(여성)’와 ‘I’m David’의 매장은 각각 50여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VOLL’과 ‘Galilee’ 매장은 각각 24개, 36개 매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가 보유한 브랜드 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신규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로 점차 다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이 있으며, 자체 브랜드 외에 해외 브랜드 도입을 통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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