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금리 악재 없어 <선물·옵션 만기일>
네 마녀·금리 악재 없어 <선물·옵션 만기일>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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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적 상승 기대하면 안 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미 증시의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횡보 방향을 그리고 있다.
개인들은 차익실현을 잇고, 외국인과 기관들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중반에서 계속 거래되고 있다.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감세 연장안 타결 소식으로 인한 유럽 재정 위기 확대의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이제 대내외 악재들에 대한 내성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공격적인 매수세 유입은 점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달 선물·옵션 만기일에 시장의 충격이 컸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엔 무덤덤했다. 기준금리 역시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탄력적 상승은 어려워보인다. 단지 계단식의 점진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통신·은행·건설주 약세

업종은 IT(전기전자)와 증권, 은행 등 금융, 철강금속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IT와 운수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동반 순매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기계, 전기가스, 운수창고, 증권 업종 역시 상승세다.
반면, 통신과 은행, 건설, 철강금속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형국.

한편 외국계 증권사들이 앞다퉈 코스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자 증시에 한 줄기 빛이 감돌고 있다.
가장 높게 전망한 곳은 골드만삭스증권.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이코노미스트 “코스피 예상치를 최대 270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만한 섹터로는 전자, 자동차를 내세웠다.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해외 수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권주 역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은행, 유통 등 그 동안 저평가됐던 종목들이 내년엔 재조명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또 “연기금이 현재 25조 이상 자산을 축적하고 있으며, 연금의 정책 포트폴리오를 살펴봐도 지속적으로 한국 주식을 늘리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한국 경제 GDP(국내총생산)는 미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동반 상승해 4.5%까지의 상승률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컨센서스(예상치) 수준인 4.2%를 웃돈다.
GDP 상승을 이끄는 주요 원인은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증대, 국내 고용과 실제 임금이 회복됨에 따른 개인 소비 증가, 가계 소득의 순자산 증가 등을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말 1030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은 내년 한국증시가 골디락스 증시(강세장)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는 연말까지 250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증권 서울지점의 장영우 대표는 같은 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완만한 세계 경제성장, 낮은 수준의 이자율, 낮은 인플레이션의 압력 때문에 내년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미국이 이 3가지가 동시에 작용할때 안정적인 랠리가 펼쳐졌다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적 경쟁력이 있고,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높은 자동차, IT, 중공업을 추천했다.
이날 또 노무라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가 올해보다 15% 증가한 223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금융투자 제임스 김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유동성 유입은 지속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와 주식 시장에 과열 양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주가 상승이 기업들의 확장보다는 수익 성장에 기인했다”며 “시장 전체를 매수하기 보다는 종목 선별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내년에는 물가 상승에 수혜를 받는 대형 건설사, 석유화학 등과 같은 대체 물질 제조사, 가격 조정에 덜 민감한 기업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지닌 수익 모멘텀이 있는 곳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톱(Top) 매수 종목으로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LG화학, 현대차, 삼성전자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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