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중심축 “브릭스와 N11”
세계 경제의 중심축 “브릭스와 N11”
  • 전은정 기자
  • 승인 2010.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10년래 글로벌 경제 성장 동인

브릭스 국가(BRICs)와 넥스트일레븐(N11) 국가들이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다 “짐 오닐(Jim O'neill) 골드만삭스 글로벌 자산운용 회장은 “이들 국가들이 미국과 유럽 선진국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오닐 회장은 세계 경제의 동인 국을 조합한 ‘브릭스(BRICs)’ 라는 용어를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이후 ‘N11’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주목해야 할 11개 신흥국을 뽑았다.

최근 조선호텔에서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 브릭스 국가들의 흐름(BRIC Trends in a Challenging World)’이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오닐 회장과의 일문일답.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 가능성은?

브릭스와 같은 신흥국가들이 글로벌 내수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의 성장 가능성도 높이 평가한다. 다만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다. 2020년에는 한국, 멕시코, 터키에서 일어나는 일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

▲‘브릭스’ 용어 만든 배경

9·11사태 이후 전 세계 경제가 부상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의미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각 국가들이 자체적인 정치 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세계 경제의 동력이 될 국가들에 주목해 개발했다. 브릭스(BRICs)라는 단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이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네 나라의 머리글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넥스트일레븐(N11)은 브릭스(BRICs) 이후 향후 10년래 차세대 다크호스로 꼽은 11개 국가군(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이다.

▲한국의 성장잠재력 지수‘넘버 원’

넥스트일레븐에 포함된 국가 들 중 한국은 향후 10년 내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톱 10에 들어갈 것이다. 신흥국 가운데 한국의 생산성이 가장 높아 투자 매력 또한 높다. 이머징마켓 국가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만큼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의 성장잠재력 지수는 브릭스와 넥스트11 국가 중에서‘넘버 원’이다.

▲중국 경제성장 안전벨트 필요할 정도

중국 경제성장을 지켜보려면 안전벨트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중국은 지난 10년보다 더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다. 10년 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3조 달러로 미국의 3분의 2 수준에 육박할 것이며, 이는 중국이 한개 반 정도 더 생기는 것이다. 미국 GDP성장 대비로도 2배 정도 빠르다. 8년 뒤 브릭스 국가들의 국내총생산 합계는 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다.

▲ N11보다는 브릭스

N11은 브릭스 다음으로 경제적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이다. 하지만 브릭스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브릭스가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N11 중 브릭스와 비슷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국가들은 인도네시아와와 멕시코를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정도가 크지는 않다. N11은 ‘투자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긴 하지만, 브릭스와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