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 부채 G20 중 가장 심각
한국 가계 부채 G20 중 가장 심각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싼 아파트 가격, 가계 부채에 영향
최근 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비싼 상태여서 가계 부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또 궁극적으로 경제 불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국가 가운데 관련 자료 입수가 가능한 9개국과 스페인, 북유럽 3국 등 13개국의 가계부채 상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로 영국(161%), 호주(155%)와 더불어 높은 수준에 속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도 빨라 2000∼2009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스페인, 스웨덴 등의 가계부채 비율의 상승폭은 50%포인트 대 중반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국가 가운데 영국, 스페인, 노르웨이 등은 국제 금융위기 이후 부채가 큰 폭으로 조정됐지만 우리나라와 호주는 위기 이후에도 가계부채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부채 비율의 오름폭은 주로 주택가격 상승률에 좌우됐다. 집 값이 치솟자 집을 사려고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고, 이는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