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불법결제의 헛점 드러나
아이폰, 불법결제의 헛점 드러나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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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용이한 특징 악용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에 약점이 드러났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불법 결제가 이뤄지고 있으나 해당 통신사인 애플의 비협조로 수사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 스마트폰의 인기가 전 세계를 아우르지만,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 수집의 창구로도 활용돼 소비자들은 안심을 할 수 없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피싱(개인정보를 빼내는 해킹 수법)을 통해 빼낸 신용카드 정보로 아이폰의 게임 등 앱을 대량 구입한 뒤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반값에 되파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00~2000명에 이르고 있고, 연간 100만여명의 카드정보가 해킹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결제는 아이폰 구입 뒤 계정(아이디·비밀번호) 설정 때 국가를 임의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과 게임 등 소액결제의 경우 본인 확인 과정이 허술해 명의도용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악용됐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가 국가를 미국으로 설정하면 카드 사용처가 미국으로 나온다"면서 "명의 도용 카드인 데다가 사용처가 해외여서 실 사용자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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