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빅3 해임은 불투명
신한 빅3 해임은 불투명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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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 끝까지 결백 주장해
신한은행 빅3로 불리는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고소 사건은 14일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2라운드로 넘겨질 전망이다. 세 사람 모두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소환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은 우선 이 은행장을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한 후 고소인 진술을 듣고, 이어 신 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수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해임 문제에 대해서는 표결 처리에 들어갔지만, 명확한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다. 라 회장은 이사회에서 고문료의 일부 사용을 시인했으며,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수사가 미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신 사장은 "고문료를 명예회장의 동의 하에 사용했다"면서 횡령 혐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15억 고문료 중 약 7억원은 이희건 명예회장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8억원은 동의 하에 업무 관련 비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개인 용도로는 쓰이지 않았다. 부당대출에 따른 배임에 대해서도 "사업성 분석, 담보재심사, 여신심의위원회 등 여신결정 과정에 흠결이 없고, 대출채권 대부분은 회수 가능하다"며 고소 내용에 반박,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검찰 조사가 끝난 후에야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이날 정례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당장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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