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콩만하지만, 1등이 되리라
애플투자證, 스몰캡 집중 분석으로 차별화
아직은 콩만하지만, 1등이 되리라
애플투자證, 스몰캡 집중 분석으로 차별화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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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리서치센터장들의 하반기 증시 전망③
애플투자증권 신승용 리서치센터장
여의도 증권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스몰캡 분석 리포트. 대형 종목 위주의 투자 의견이 쏟아지는 보고서들 속에서 중소형주 이름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궁금한 것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중소형 종목에 대한 정보다. 그래서 스몰캡 종목을 집중 분석,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정보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투자 의견을 제공하고, 차별화를 두겠다는 신생 증권사를 찾았다. 이 회사는 5월의 봄 날씨에 어울릴 듯한 푸른색 사과를 기업 로고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08년 여의도 증권가에 들어선 애플투자증권이다. 초록색 간판이 파릇파릇한 신생 증권사의 이미지에 딱 맞는다. 신인이지만 실력도 아마추어인 것은 아니다. 전 대우증권 국제조사팀장이었던 신승용 리서치센터장(이사)은 미국 달라스텍사스 대학 MBA 출신이며, 15년 경력의 애널리스트다. “영업을 위한 리서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던 신 센터장은 “아직 회사가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일의 점심시간을 비즈니스로 활용하는 그. 회사 밖 사람과 세 번, 부서 외 동료와 한 번, 부서 내 동료와 한 번의 만남을 스스로의 규칙으로 정해 사람 만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애플투자증권의 특징? 1994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영국계 금융회사 W.I.Carr증권의 시니어 애널리스트와 JP모간 수석애널리스트를 지냈다. 또 대우증권에서 8년 간 리서치 국제조사팀장을 역임했다. 리서치센터가 설립된 건 지난해 4월이다. 이제 갈 길이 먼 만큼 할 일도 많지만, 역동적인 곳이 애플투자증권 리서치센터다. 리서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의 이익 창출에 도움이 안 되는 리서치는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직접 영업에 주력하고, 리서치센터를 꾸려나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를 맡았다. -전략은? 애플투자증권의 모토는 ‘강소(强小)증권사’다. 최근 신생 중소형 증권사들이 시장에서 점점 위축되는 분위기다. 영업 현황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자 수준을 못 벗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 불황기에 굳이 회사의 덩치를 키울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1인 3역을 할 수 있는 프로들만 영입해야 할 것이다. 애널리스트를 직접 물색하는 중인데, 기업분석 보다는 투자전략 위주로 채워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애플투자증권을 색깔로 표현하자면 어중간한 회색이 아닌 흑색 혹은 백색이다. 우선은 투자가치가 있는 스몰캡을 분석하기 위해 3~4명을 충원할 계획이며, 넓은 범위를 연구하기 보다 분명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따라서 공격적인 리서치 보다 영업을 뒷받침 해주는 마케팅 차원의 리서치가 될 것이다. 시간 분배에 있어서도 마케팅에 60% 이상을 할애하고, 자료 작성은 40% 정도 쓸 계획이다. -증시 전망 1분기 실적 이후 시장의 관심은 거시 변수로 옮겨갈 것. 중국의 재정 긴축안과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 미국 금융개혁안 등 글로벌 이슈가 쟁점화 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의 GDP,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와 FOMC 회의에 주목하자. 실적 모멘텀 둔화 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목표는? 리서처(Researcher)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료의 내용에 대한 정직이다. 화려한 글 재주보다 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데이터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는 ‘도덕적 해이’와도 관련이 있다. 리서치 자료는 고객이나 투자자가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책임보다 전달하는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 또 애널리스트는 근면하지 않으면, 방대한 업무량과 쫓기는 시간을 감당할 수 없다. 주가를 맞추는 게 실력이라기 보단 논리를 펴기 위해서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했는지가 실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한 줄의 보고서를 쓰기 위해 몇 페이지 이상의 데이터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에게 근면이 없다면 어렵다. 목표는 회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모든 직원이 하나가 돼서 크기 아닌 실력으로 국내 1등의 증권회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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