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찬구,금호석화 대표로 복귀
돌아온 박찬구,금호석화 대표로 복귀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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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8개월만에 명예회복---인사태풍 부나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돌아왔다. 지난해 7월 말 친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과의 갈등으로 경영일선에서 불명예 퇴진한 지 8개월 만이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박찬구 전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금호석화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 안건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박삼구 명예회장과 기옥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전 회장은 지난달 채권단과 금호석화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한 뒤 8일부터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최근엔 경영정상화 협약 이행 상황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전 회장과 금호석화를 공동 경영하게 된 조카 박철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고 박정구 명예회장 장남)도 이달부터 금호석화에서 일하고 있다. 박찬구 전 회장 복귀와 함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석화는 채권단 실사가 끝나는 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현 금호석화 경영진 대부분은 형인 박삼구 명예회장과 함께 일해온 인사들이다. ‘칼자루’를 쥔 박찬구 전 회장이 ‘야인’에서 돌아온 만큼 인사 회오리가 불어닥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금호석화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만큼 박찬구 전 회장이 전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차피 시어머니 격인 채권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가 당분간은 사원 단합을 통한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호석화는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변경 및 사내외 이사 추천 안건을 정식 상정할 예정이다. 박찬구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금호석화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협약을 맺기로 한 데 이어 올 2월 사재출연(금호석화 지분 16.2%)에 동의하면서 경영권을 되찾았다. 그는 회사가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경영 복귀를 위해 채권단과 딜을 시도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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