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일가가 마침내 보유주식을 모두 내놓기로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당초 약속대로 5년간 경여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금호오너일가는 8일 채권단과 만나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도 내놓으면서 의결권 및 처분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을 인정받았다. 오너일가는 또 앞으로 계열사들을 분리 경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 부자와 고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경영하고 금호타이어는 박삼구명예회장 부자가 맡기로 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계열사는 채권단이 정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금융계는 이 합의에 따라 그룹이 사실상 분할된 것으로 보고있다. 오너일가의 세 가계가 채권단의 교통정리로 관할 기업을 분할하게됐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