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죄인된 심정"
금호 "죄인된 심정"
  • 장영록 기자
  • 승인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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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하고, 금호생명도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죄인이 된 심정”이라며 “대우건설이 산업은행에 넘어간다고 해도 다시 찾아오는 옵션은 없는 것으로 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자베즈파트너스 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을 때 지켜봐 달라고 했는데 왜 산업은행에 더 낮은 가격에 팔게 됐나. “(오 사장) 지난 11월18일에 두 사모펀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가격은 산업은행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았다. 이들은 매입의사가 있었지만 기대했던 시간 안에 충족되지 못했다” - 금호석유화학등은 자율협약을 추진하는데. “(김 부행장)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회사가 안정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양호한 상태로 판단했다. 채권단의 지원조치가 수반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 대한통운 매각 가능성은. “(김 부행장) 매각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1월15일까지 대우건설 풋백옵션 자금 마련은 어떻게 하나. “(오 사장) 1만8000원에 팔면 매각 손실이 1조5000억원을 넘는다. 산업은행의 PEF에 넘어가도 다시 찾아오는 옵션은 없는 것으로 하고 진행하고 있다” -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경영권 향배는. “(김 부행장) 전체적인 플랜은 말하기 이르다. 앞으로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 협의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오 사장) 산업은행의 가장 큰 불만이 의사결정을 늦게 했다는 것이다. (김 부행장) 주력 4개 계열사가 사정이 다 다르고, 전체를 아울러서 판단해야 돼 시간이 걸렸다. 1개 회사도 어려운데 4개 회사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 그룹 오너의 사재 출연은. “(오 사장) 박삼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을 내놓을 것이다. (김 부행장) 그룹에서도 경영책임을 진다는 대목에서 원칙적으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 오너 일가의 주식 출연은 박찬구 회장 등 다른 형제들과 합의된 것인가. “(오 사장) 그 부분은 협의하고 있다. 통제할 수 있는 선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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