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 "자산30억원 이상 고객을 모셔라"
증권업계 , "자산30억원 이상 고객을 모셔라"
  • 김성훈 기자
  • 승인 2009.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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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보호 철저---VVIP위한 특화 지점 개설
"VVIP고객을 잡아라' 상위 1%에 해당하는 최상위(VVIP) 고객을 잡으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VIP고객 중에서도 자산규모 30억 원 이상인 VVIP 고객을 위한 특화지점을 연내에 개설해 ‘VVIP 마케팅’에 나선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 이 보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트리니티플레이스빌딩에 VVIP 특화지점을 낼 계획이다. 특화지점에서는 증권 전문가,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재테크 분야의 전문가들과 상담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르면 11월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 VVIP를 대상으로 한 특화지점을 연다. 지점은 최소 330m²(100평) 이상의 넓은 규모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민다.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고액 자산가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VVIP 특화지점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삼성증권이다. 2006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안에 ‘FH호텔신라’를 연 후 특화지점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서초구 서초동 삼성타운 안에 ‘FH삼성타운’, 청담동 트리니티플레이스 빌딩에 ‘FH갤러리아지점’을 추가로 열었다. 자산관리 서비스 외에 CEO 고객을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해 고객 간에 네트워크 구축을 돕기도 한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VIP 여성고객 특화지점인 ‘부띠크 모나코’ 지점을 개장했다. 인테리어 비용만 6억 원이 들어간 이 지점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었다. 미니바와 소모임룸 등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해 여성 자산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많은 돈을 들여 고급스러운 장소에 VVIP 특화지점을 따로 만드는 이유는 부유층이 꺼리는 신분 노출을 최대한 막으면서 맞춤형 고급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반 점포는 출입이 노출되지만 호텔이나 고급 빌딩이라면 은밀히 방문하기가 한결 편리하다. 일반 지점이 주로 주식형 공모펀드나 중개서비스에 초점 을 맞추고 있다면 VVIP를 상대하는 특화지점에서는 맞춤형 금융상품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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