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형제의 난' 누가 웃을까
금호 '형제의 난' 누가 웃을까
  • 김성훈 기자
  • 승인 20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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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일방적 승리할듯--- 두산家 분쟁과 비슷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의 난'은 어떤 모습으로 끝날까. 형인 박삼구 명예회장과 아우인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회장이분쟁을 벌이고있는 금호그룹의 장래에 관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앞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은 그룹들의 마무리 결과가 판이하기때문이다. 재계에는 금호가 두산의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분석하는 이가 많다.그룹을 운영해온 박삼구회장이 일방적 승리를 거둬 박찬구 회장이 결국 그룹경영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두산은 2005년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이 둘째인 박용오 당시 회장을 향애 3남 박용성 현 중앙대 이사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면서 '형제의 난'이 일어났다. 박용오 전 회장은 이에 반발해 두산일가가 17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따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총수일가가 수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결말은 박용오 전 회장의 완패로 끝났다. 박 전회장과 두 아들은 그룹 경영에서 빠졌다. 박용성 이사장도 당시 두산 회장, 대한상의 회장직을 내놓았지만 2007년 사면후 두산이 인수한 중앙대 이사장과 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 등기이사를 맡으며 복귀했다. 박 이사장의 아들인 박진원 두산이프라콩ㅇ어 전무, 박석원 두산중공업 상무도 경영에 참가하고있다. 현재까지 금호의 분쟁양상도 두산과 비슷하게 전개되고있다. 박찬구 전 회장이 그룹 경영을 해온 박삼구 명예회장을 향해 글부 위기에책임을 물으며 도전했다. 박 전ㄴ 회장이 박 명예회장측의 금호석유화학 주식 매입과 관련, "불법적 거래를 용납하지 않겟다"고 밝혀 사법공방이 점쳐지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며 결국 박 명예회장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산과는 달리 형제간 갈등으로 계열분리가 되는 결과다. 현대그룹이 대표적 사례.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물러나면서 정ㅁ몽구 정몽헌 형제간 분쟁이 벌어졌고 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등으로 분리됐다. 대한항공 한진중공업 메리츠금융그룹등으로 계열분리된 한진그룹,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과 농심의 신춘호 회장들 역시 형제간이지만 서로 담을 쌓고 지내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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