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 가족은 어디에?
5월은 가정의 달 가족은 어디에?
  • 홍남기 기자
  • 승인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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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행복은 작은 실천으로부터
한국사이버대학교 김선아 교수
5월은 가정의 달 가족은 어디에?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 5월은 가정의 달이라 온갖 매스컴과 백화점에서는 이벤트와 특별행사로 소란스러워진다. 카네이션도 제일 많이 팔리는 때이고 아이들은 어린이날에 무엇을 사달라고 때 쓰는 소리들이 많아진다. 오월이면 당연히 누리는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막상 우리의 가족 내에 들어와 보면 우리가 매체를 통해서 보는 ‘즐거운 나의 집’의 모습은 그리 많은 것만 같지는 않다. 5월만 지나고 나면 나머지 11개월은 과연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디에 있는지? 과연 드라마에 나오는 산위의 하얀 집과 생글생글 웃는 가족구성원의 모습들과 가까운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압박 받는 이때에 우리 가족 구성원들의 행복수치는 이와는 무척이나 메마르고 동떨어져 있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아이들은 학원을 순회하느라 바쁘고 맞벌이 부부의 하루일상은 천문학을 관찰하는 학자마냥 조석으로 별을 관찰하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바쁘게 뛰어야하는 것인지, 단지 모두가 그렇게 살기 때문에 자신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잠시 삶을 돌아보았으면 싶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의 행복이라고 한다. 옛말에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했으며 외국은 홈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라는 단어는 ‘가장 평안하고 달콤한 곳은 가정’이라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가족들은 그 목적을 바라보고 살고 있는지, 가족이 행복을 누리며 뛰는 것인지 아니면 집단주의 특성을 살려서 모두가 그렇게 살기 때문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뛰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미국의 한 대학교 연구 자료에 따르면 부부가 결혼하고서 몇 년이 지나면 서로의 관계가 시름해지는 것은 ‘옥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표한 것처럼 생물학적으로 가족의 핵심인 부부의 관계가 미적지근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 일수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유난히도 교육열이 높은 우리네에게는 사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대학 진학에 가장 아름다운 젊음을 투자하고 아이들이 떠난 빈 둥지에서는 같이 있는 것이 익숙지 못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결국 황혼이혼이라는 극한처방을 내리기도 한다. 유난히도 현대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일명‘막장 드라마’들도 자신의 불만들을 대리만족시켜주고 현실화시키는 쾌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가족의 행복은 작은 실천으로부터 역사적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족관계 ·가족공동체의 구성 ·운영방법 등은 생활에 필요한 물자의 조달방법이나 생산방법의 차이에 따라서 그 형태를 달리하여 왔는데, 부부라는 남녀가 모여서 상부상조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하는 조직체인 ‘가정’이 완성되는 것은 오히려 지금부터의 일이라 할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됨으로써 비로소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단위는 개인이 아니라 가정이 되는 것이다.우리는 가족의 생존을 위해서는 첫째 희망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가족구성원들의 공통분모를 찾아 이상적인 가족의 꿈을 그려보면 어떨까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유교적인 가치로 인해서 남녀차별이 당연시되고 가족의 역할이 동등한 관계가 아니었던 조선시대와 달리 현대의 우리세대는 교육수준도 높아졌고 인식도 많이 깨어서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사람들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요한 핵심은 어떤 것을 최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행복한 가족의 첫걸음이냐 이다. 자본주의 경쟁사회 틀에서 살아가면서 불만과 불행은 최근에 와서 물질적인 가치가 제일 우선순위가 되었고 그 수준에 오르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인 빈곤감에 시달리고 그 빈곤감에 얽매이는 가족은 행복할 수가 없다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집보다 없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보기 때문에 상대적인 빈곤감은 쉬 떨치기가 어려운 일이다. 수입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보면 수입이 늘면 상대적으로 행복감이 늘다가 어느 수준에서는 그대로 유지하고 별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진다고 했다. 예로, 연 소득이 3000만 원 정도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수입이 늘면 행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더니 “6000만원~7000만 원”사이가 가장 많았는데 이에 따라 그 정도 버는 사람을 대상으로 행복한지를 조사하였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답이 나왔다고 한다. 이들은 “연간 1억 5천만 원”정도의 수입은 되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답을 하였다.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만족감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나타나게 되는데,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그리 하지 못하게 되면 행복감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의 주식폭락 때문에 목숨을 끊은 가장들도 많이 나타나고 가족과 함께 동반자살을 한사람들도 있었다. 과연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일까? 각자의 사연도 있었겠지만 가족이 같이 죽는 것이 과연 다른 구성원들에게 행복한 일이었을까? 온 가족의 생명을 끊을 만큼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었는지는 다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가정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서로 간에 따뜻한 한 마디, 다독거림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는지를 살펴보자. 제대로 안되었다면 한 단계씩 시작하면 어색하던 것이 익숙해지기 쉬울 것이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면 앞을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두 마음을 합치고 나아가고 관계성으로 인해서 얽혀있다면 조금씩 내려놓도록 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그리 길지 않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뛰는 이유가 무엇인가! 남들보다 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함이 아릴는지. “생각대로 하면 이루어진다” 너무 오래 방치되어있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가족들도 많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부부사이의 문제는 상담을 받거나 가족치료를 통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자녀와의 갈등이 문제라면 부모교육을 통해서 자녀의 마음을 읽고 다가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해야 한다. 무너지는 가정을 막기 위한 개입방법들과 예방개입방법들이 사회복지실천현장과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가정을 지켜야할 때이다. 가정의 달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을 지키자는 의미도 될 것이다. 요란한 절기행사로 치루고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닌 1년 365일 동안 신경 쓰고 키워야 아름다운 결실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의 한 광고멘트에 ‘생각대로 하면 이루어진다’는 신데렐라의 만화에서 나오는 주문인 ‘비비디바비디부~’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호박을 화려한 공주마차로 한순간에 모두 만들고 싶어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만화나 광고에서는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도 오래 걸리겠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뿌리가 든든한 가족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한국사이버대학교 김선아 교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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