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내증시 10대 뉴스
2008 국내증시 10대 뉴스
  • 박진호 기자
  • 승인 2008.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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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00 붕괴, 환율급등 등 최악의 기록경신 행진
2008년 국내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주식시장을 휩쓸면서 천당에서 지옥을 맛본 국내 증시는 많은 이슈들을 남겼다. 주식시장이 반 토막 나면서 급락했고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면서 증시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또한 부동산 폭락으로 인한 건설업체의 자금난 가중과 키코 등 장외외환 파생상품으로 인한 코스닥기업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많은 이슈들이 남는 한해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증권신문은 2008년 한 해 동안 증권가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모아 ‘한국증권신문이 뽑은 주식시장 10대 이슈’를 선정해 소개한다.(편집자 주) ▲미국발 금융위기 촉발된 경기침체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전문가들의 안일한 대처로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쳐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매각된 것을 시작으로 리먼브라더스 파산, 메릴린치 매각, AIG 구제금융 신청 등을 거치며 전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된 것이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치게 했다. 증시가 대폭락했고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 감원, 감산, 감봉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1000선 붕괴 지난해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해 장밋빛 일색 이었던 주식시장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1000선이 붕괴 되면서 대폭락했다. 지난 10월 24일 연중 최저치인 938.75를 기록해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의 자산이 반토막은 기본이고 깡통계좌도 속출해 자살하는 투자자들도 발생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주식시장 폭락을 주도했는데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34조원을 넘어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의 24조7천117억원을 경신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폭등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900원 선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외쳤던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였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는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1500원선을 기록하며 환율이 폭등해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지난 11월 24일에는 연중최고치인 1,513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환율 폭등을 막기 위해 미국과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등 다른 나라와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한국의 달러 부족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 지난 18일 환율은 1200원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등락 국제 유가는 올해 7월 배럴당 140달러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전 세계 실물경기 침체 우려로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일 현재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30달러대로 진입했다. 앞으로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 올해 증권가는 유동성 위기설이 난무하면서 해당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그동안 M&A로 성장해온 두산·금호아시아니·STX·유진그룹 등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유동성 위기설이 증권가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속되자 금융당국은 루머의 진원지 파악에 나서는 등 악성 루머에 대해 일제히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 가격 대폭락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는 국내 부동산 시장도 피해가지 못해 대폭락했다. 부동산 불패 신화를 남겼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2년 새 반토막이 났고 최근 한 달 새 2억원 이상이 떨어지는 곳도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심리 위축으로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은 계속하락하고 있다. 또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해 건설업체가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주가가 폭락하고 줄도산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증시 FTSE 선진지수 편입 세계 양대 주가지수 발표기관인 FTSE는 지난 9월 18일 내년 9월부터 한국 증시가 신흥시장(Advanced Emerging)에서 선진시장(Developed)으로 편입된다고 발표해 증시에 큰 호재를 남겼다. FTSE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MSCI가 한국 증시를 선진국지수에 편입할 가능성 높아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 진출 러시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올해 대기업과 은행들이 증권업 진출 러시를 이뤘다. 현대·기아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이 증권업계에 진출했고 증권업에 진출하지 않았던 시중은행들도 속속 발을 들여놓으면서 증권업계는 무한경쟁 시대를 맞게 됐다. ▲중소기업 키코(KIKO) 손실 지난해 원화가치 상승을 우려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들이 키코(KIKO) 등 환헤지 장외 통화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환율 폭등으로 오히려 중소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량기업들이 키코 손실로 인해 흑자도산을 맞는 경우까지 속출하면서 현재 은행을 상대로 힘겨운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이건희 전 삼성회장 퇴진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지난 4월 ‘삼성특검’으로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것은 재계에 큰 충격을 줬다. 경영쇄신안 일환으로 이 회장이 퇴임하면서 삼성그룹은 컨트롤타워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새로운 ‘뉴삼성’ 시대를 맞이했지만 삼성전자가 올 4분기 영업실적이 기기준 1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증권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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