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주식투자 기회를 잡아라
10년 만의 주식투자 기회를 잡아라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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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관점에서 재테크의 강자로 떠오르다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거래 수수료가 낮아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키움증권의 경우 주가가 폭락한 지난달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키움의 시장 점유율은 11%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한 자릿수로 떨어졌었다. 그런데 주가가 폭락한 10월 셋째 주부터 갑자기 거래가 크게 늘더니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양종금증권과 대우증권도 하루 평균 신규 계좌수가 1000개도 안 되던 9월에 비해 지난달에는 2배 이상 늘어났다. 기회를 엿보던 기존 투자자들이 적극 나서는 것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활동 계좌 수가 지난달 말 1220만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활동계좌란 잔액 10만원 이상으로 최근 6개월 동안 최소 1회 이상 주문을 낸 계좌를 의미한다. 지난 90년대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기를 보낸 일본의 투자자들은 닛케이 지수가 2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지난달에도 폭락에 대한 공포감을 보이지 않았다. 닛케이 지수가 8% 넘게 폭락한 날에도 펀드 가입을 문의하는 전화는 끊이지 않았다. 주가는 원래 올랐다 내렸다 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금융 위기로 전 세계가 불안해하고 있지만 일본의 투자자들은 위기 다음에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비교적 침착한 마음으로 시장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증시를 바라보자면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반등을 하더라도 언제 떨어질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주식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은 위기가 극복되는 순간에 빛을 발했다. 이렇게 투자의 대가들은 경제와 주식시장이 공포에 빠져있을 때도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따라서 역발상을 통해 한 세대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한 현 시점을 투자의 기회로 살리라는 조언이 시장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온 것은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이다.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달 말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은 수두룩했다.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까지 떨어졌다. 덕분에 이 때 들어온 투자자들은 쏠쏠한 재미를 봤다. 특히 거래소 시장의 우량주들이 단기에 너무 오르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조그만 재료라도 나오면 곧바로 상한가에 치닫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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