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헤드헌터(HeadHunter)와 같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헤드헌터(HeadHunter)와 같아”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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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업은행에서 출범한 IBK투자증권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은 신생 증권사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벌써 10개의 지점을 오픈하는 등 타 신생 증권사와 달리 소매영업도 강화하며 대형증권사로의 발돋움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증권사의 핵심인 정보를 담당하는 인력확보를 위해 사방팔방으로 애쓰고 있는 임진균 리서치센터장이 있다. 스스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헤드헌터와 같다고 말하는 그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직에서 중요한 것은 ‘팀워크’ 올 해 5월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역임되기 전에 그는 대우증권에서 제약/바이오를 담당했던 섹터애널리스트였다. 1990년 입사 후 약 18년간 대우증권과 대우경제연구소에서만 근무해왔던 그가 익숙한 것과 결별을 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 것이다. “그 동안 같은 곳에서 반복된 일을 해오며 제 스스로 정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에 도전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리서치센터장은 보통 애널리스트들이 하는 일과는 다른 업무를 한다. 투자전략을 짠다든지 혹은 섹터를 분석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리서치센터가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인력(애널리스트)’을 관리하는 입장에 있는 센터장이란 업무가 쉽지만은 않을 터. 임 센터장은 뛰어난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유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 증권사에서도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하는 그는 당근과 채찍의 사용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센터장이었다. 일적인 부분에서는 채찍을 사용하지만 조직적인 부분에서는 팀원과 함께 뮤지컬을 보러가거나 축구를 보러 가는 등 당근을 활용해 ‘팀워크’를 만들어 나갔다. “얼마 전에도 투자전략팀장과 신입사원들이 함께 축구를 보고 밥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친해지면서 팀워크가 쌓여가는 것이죠. 지금은 저도 바빠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난다면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종합증권사로의 도약 현재 임 센터장이 관리하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수는 전부 15명이고, 현재 교육중인 신입사원까지 합하면 20명 정도 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의 전체 인원도 200명 정도로 다른 신생증권사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대형증권사로 가기 위해서는 한 참 부족한 수준임은 틀림없다. 그래서 내년 3월까지 애널리스트 30명 정도로 수준을 맞추고 올 연말까지 유니버스 100개, 내년 3월까지 130개를 갖출 전망이라고 한다. “목표는 종합증권사로의 도약입니다. 그에 걸맞는 조건으로 가기 위해서는 크기를 키워나가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죠.” 또한 펀더멘털과 바텀업 어프로치(Bottom-up Approach)를 강조한 전략과 스몰캠 팀을 강화하는 형태로 리서치센터를 꾸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폭락장속에서의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요즘 같은 폭락장에는 지수설정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적인 전망은 속단할 수 없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기술적인 반등은 보일 수 있겠지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반등시기와 지수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 센터장은 최근 언론사들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애널리스트들이 돈만 쫓는 모습은 아니라며 연봉을 낮춰서 오는 사람도, 증권사 분위기나 센터장이 좋아서 머무르는 사람도 많다며 애널리스트가 돈 벌레라는 식의 기사는 아쉽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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