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할 때
中 펀드,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할 때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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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매력이 돋보여···상품별 특성 잘 파악해야
요즘 펀드수익률 때문에 투자자들의 속이 쓰리다. 고환율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1430선을 하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이 반토막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작년, 제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투자자를 모았던 중국펀드의 경우 기대했던 올림픽이 끝난 후 중국증시 하락과 함께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환매를 고려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이 직접 중국 투자펀드에 가입하거나 돈을 넣겠다고 맑혔다. 이미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오던 박 회장이라고 해도 요즘처럼 불황시기에 중국에 돈을 넣겠다는 것이 의아할 따름이다. 왜 그럴까? ▲반토막난 中 증시 중국펀드 수익률만큼이나 현재 중국증시도 형편없다. 지난해 5000P를 넘어 6000P까지 바라봤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100P까지 떨어져 12일 종가기준으로 전일대비 13.09포인트 상승한 2092.07로 마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베이징 올림픽도 오히려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증시는 16% 넘게 떨어지는 등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따라서 최근 해외펀드의 자금유출이 심상치 않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8일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9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273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펀드의 평균수익률을 6% 이상 빠졌고 주간수익률 -12% 손실을 낸 상품도 있다. 실제 중국증시는 지난 7월 상반기 경제지표 발표 후 경착륙 논란이 확산되면서 반등의 힘이 약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신용위험 가능성, 올림픽 이후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급감 우려가 제기되었다”며 “이런 요인들이 중국경제 침체론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펀드로 자급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9일 407억원의 큰 폭의 자금이 중국펀드로 유입되었다고 밝힌데 이어,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중장기적 투자매력 여전해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주식시장의 하락이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반영했다기 보다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심리적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7월 중국의 산업 생산증가율은 14.7%로 둔화된 반면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은 23.3%로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산에서 소비로 중국경제의 체질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림픽 투자는 올림픽이 끝나도 계속 성장 동력이 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추가 이벤트가 대체 투자처로 대기 중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도로, 철도, 발전소 등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 애널리스트 하락국면을 맞이한 현 시기가 중국시장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투자 펀드 상품 특징 잘 파악해야 전문가들은 투자에 있어서 시장상황이나 전망도 중요하지만 투자대상이 되는 상품별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중국 펀드에 가입해야 할까?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펀드 간에도 차별화된 수익률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의 경우 2년 수익률 55.89%(9월 8일 기준)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지만, 연초 후 수익률 -38.09%로 낮다. 반면 ‘삼성KODEX China H’펀드의 경우 연초이후 -19.51%의 낮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봉쥬르차이나주식 1’펀드도 3년 누적수익률이 84.36%이나, 연초 이후에는 -32.74%로 저조한 모습이다. 이처럼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각기 다른 설정일과 서로 다른 투자종목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돼 있기에 투자자들은 나에게 맞는 상품을 잘 골라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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