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서치 산업에 기여하고파”
“국내 리서치 산업에 기여하고파”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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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수많은 증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미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 8개, 그리고 IBK투자증권, 토러스 증권 등 이미 영업을 시작한 증권도 여럿이다. 그 중 LIG투자증권이 정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달 28일 정식 인가를 받은 후 약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본격적인 증권 업무를 위해 여의도에 터를 잡았다는 LIG투자증권은 신설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조직이 체계적으로 정비돼있다. 그래서 만나봤다. 증권사의 핵심인 리서치센터를 이끌어가는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 지난 21일에 만나본 그는 정식출범 3일째라 바쁜 와중에도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으로 든든한 선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SPEED’ 그리고 ‘기업탐방’ 총 10명(11명)의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LIG투자증권은 다른 시설 증권사에 비해 꽤 규모가 컸다. 뿐만 아니라 정식 인가가 떨어진 7월 28일부터 보고서는 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심에는 안 센터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앞으로 리서치센터를 ‘SPEED’와 ‘기업탐방’을 중심으로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자세한 풀 리포트 보다는 그때그때 빠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주 2회 정도 보고서를 내놓고 있으며, 기업탐방을 자주 다녀 그 기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해 줄 것입니다.” 그 때문일까? LIG투자증권은 다른 신설 증권사에 비해 매주 다양한 보고서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또한 그는 스스로 관리형 센터장이라고 말한다. 흔히들 리서치 센터장이 투자전략 팀장을 맡는 반면 그는 그동안 해왔던 섹터애널리스트를 계속 담당하며 리서치센터 전체를 관리·감독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센터장들이 있지만 저는 그중 관리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언론에 노출되어 투자전략을 발표하기 보다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을 뒷받침 해주며, 센터가 전체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게끔 돕는 것이죠” 그래서 그는 주에 한 두 번은 기관투자가 혹은 펀드매니저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애널리스트들을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자동차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우리투자증권에서 자동차분야 섹터 애널리스트였던 안 센터장은 지난해 베스트애널리스트로 뽑혔던 실력있는 전문가다. 그래서 센터장을 맡고 있는 지금도 자동차 섹터는 여전히 그의 몫이다. 그와 자동차의 인연은 길다. 애널리스트로서의 경력이 5년 6개월 정도라면,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근무한 것만 10년이 넘는다. 대학원 졸업 후 자동차 회사에 입사해 기아 경제연구소, 현대차 산업 연구소 등 자동차 회사에서만 근무하고 2002년 증권가에 몸담으면서도 자동차 섹터 애널리스트가 됐다. “저는 처음부터 자동차 분야를 담당했습니다. 1992년 대학원 논문주제도 자동차였고 그 이후 현업에서만 10년정도 일한 것이 자동차 섹터애널리스트 됐을 때 돋움이 되더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자동차 분야의 전망은 어떨까? 현재 자동차 업종은 고유가, 유지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이 좋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그는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1970년대 오일쇼크 때 일본의 자동차들이 크게 성장했듯이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최근 세계 주요업체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호조를 보였습니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의 현대차와 기아차가 소형차 판매가 늘어났을 뿐더러 원화 약세 효과로 영업이익 손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소형차 수요증가에 힘입어 2003~2005년 1차 성장기에 이서 2008년부터 2차 성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소형자동차에 강한 폭스바겐을 추천 종목으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안 센터장은 섹터애널리스트 였을 때와 리서치 센터장일 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센터장이 되니 리서치센터 전체를 볼 수 있고 자기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시장에 근접해 시장전체를 볼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제일 자신있는 자동차 애널리스트 일을 계속 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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