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한여름의 배당주펀드 맛을 알아?
니들이 한여름의 배당주펀드 맛을 알아?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들 배당주펀드라 하면 겨울을 떠올리기 쉽다. 사실 그동안 배당주펀드는 12월 결산을 노리면서 가을 이후에나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해는 다르다. 연초부터 하락장세가 이어지는데다 좀처럼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게 되면서 한여름에 배당주 펀드가 뜨고 있는 것이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주 펀드는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일반 주식형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조정능력이 우수하므로, 최근 전개되고 있는 변동성 장세에서 대응력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산배분 관점에서 배당주펀드의 비중확대를 추전한다”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식시장에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는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주가 흐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 펀드가 주목을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 조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대비 23.4% 하락(7일 기준)한데 반해 주주를 중시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지수인 KODI(한국배당주가지수)의 하락률은 14.1%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높은 펀드들을 보면 몇몇 배당주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익률은 얼마나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펀드들이 주식형펀드에 비해 하락률이 적게 나타나면서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주식형펀드는 평균 약18%정도 떨어진 반면 배당주펀드는 11%~15%정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영운용이 운영하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펀드는 3개월 수익률 -6.51, 6개월 수익률 -7.36으로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수익률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W도 3개월 수익률 -7.90, 6개월 수익률 -6.28이었으며, 신영운용의 프라임 배당적립식펀드도 6개월 수익률이 -8.55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모든 배당주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배당주펀드 중에서도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스타일로 운영되는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예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 1_C는 6개월 수익률 -16.33을 나타냈고, 신한BNPP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도 같은 기간 -16.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떤 펀드를 선택할까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까?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주펀드의 투자를 고려할 때 펀드스타일을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개별 투자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선정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대형주와 가치주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 중립적이거나 적극적 성향이라면 중소형주와 혼합형 배당주펀드를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동필 애널리스트도 “배당주 펀드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펀드의 위험지표를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펀드의 위험지표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지표가 높은 펀드들은 고배당·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최근의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손실도 클 수 있다. 반면 위험지표가 낮은 펀드들은 하락장에서는 하락폭이 작아 안정적이며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상승장에서는 그만큼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