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페이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어’
‘양질의 페이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어’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제 아이가 나중에 증권업에 종사하고 싶다고 한다면 저는 적극 밀어줄 생각입니다. 그만큼 매력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첫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쯤 됐을 때 주말에 하루종일 아이를 돌봐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저를 보고 낯설어 하면 울더군요. 제가 바빠서 주말에도 집에 있었던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죠” 그는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매일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해 12시 이후에나 퇴근하고, 주말에도 대부분 회사에서 보낸다. 그렇다고 워커홀릭은 아니다. 단지 좋아하는 일을 위해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할 뿐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뜨거운 여름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일과 사랑이 빠진 그를 만났다. ▲이코노미스트vs이코노미스트 임 연구원의 첫 직장은 증권사가 아닌 한국금융연구원이었다. 그 곳에서도 이코노미스트였던 그는 1997년 IMF이후 증권업이 호황을 맞이하던 1999년 교보증권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증권가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 후 한화증권과 교보투신운용을 거쳐 올 해 5월 솔로몬투자증권까지 그는 계속 이코노미스트였다. 그렇다면 금융연구원 때 업무와 증권사에서의 이코노미스트 업무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는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과 근접해 증권 업무 위주로 하지만 금융연구원에서는 금융전반에 대한 제도적인 연구 및 장기적인 시각으로 일을 한다고 말한다. “금융연구원에서의 이코노미스트 업무는 주식을 비롯한 금융 등 자본시장 전반에 관한 일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뤘습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시장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들을 발 빠르게 다뤄야 하죠. 더불어 주 업무가 증시(주식)라는 점도 다른 점이죠.” ▲증권사 이코노미스트의 매력 혹시 그는 금융연구원 시절이 그립지는 않을까? 오히려 임 연구원은 그때보다 지금 증권업계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금융연구원에 있을 때는 기관들의 의뢰로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짜면서 운용수익률까지 신경써야 했다며, 더불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업무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금이 금융연구원 때 보다 몸은 힘들지언정 마음은 편합니다. 페이퍼를 작성하는 일도 재밌고, 특히 양질의 페이퍼를 써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끼죠. 뿐만 아니라 이 업종이 회사에 대한 소속함은 낮을 수 있지만 직업에 대한 소속감과 만족도는 터 크게 느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4분기 주식비중 늘려야 신생 증권사인 솔로몬투자증권에서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전략가 둘 다를 맡고 있는 그는 최근 주가하락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지표들이 부정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응한 주가도 추락하고 있는데, 임 연구원은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이미 미국의 주택시장은 바닥으로 진입했고 유가도 145달러 정도를 임계치로 보고 있다. 또한 앞으로 미 연준리에서 금리인하대신 금리인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은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돼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금리인상으로 물가안정이 이루어져 경기가 살아난다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 연구원은 3.4분기에는 주식, 펀드 비중을 조금씩 늘리라고 말한다. 물론 경기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유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경기의 바닥국면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매일같이 성실히 보고서를 작성하는 임 연구원에게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시장에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정확한 자료를 내놓고 싶습니다. 선행적이고 추세에 맞는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투자자와 시장 모두 인정하고 만족할만한 이코노미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