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G 시장 치열한 삼파전
국내 3G 시장 치열한 삼파전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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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오즈(OZ)’로 뒤늦게 뛰어들어···하루 약 3000명씩 가입
SK텔리콤, KTF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
국내 3세대 이동통신(3G) 시장에 제 2의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동안 KTF ‘Show’, 와 SK텔레콤 'T Live'가 차지하고 있던 3G 시장에 뒤늦게 LG텔레콤이 뛰어들면서 새로운 3파전 양상이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SK텔레콤의 ‘T Live’가 등장하면서 국내 통신시장은 기존의 2G에서 3G 시장으로 재편성되기 시작했다. 2007년 KTF ‘Show’가 등장해 국민의 관심을 끌으면서 3G폰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2008년 4월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LG텔레콤이 본격적으로 3G 시장에 등장한 것이다. LG텔레콤은 기존의 영상통화 기존의 영상통화 위주보다는 모바일 인터넷 지원하는 풀브라우징 서비스 중심으로 3G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의 재편성을 주도하고 있다. ▲LG텔레콤 ‘오즈(OZ)’ 내 손안의 PC LG텔레콤은 지난 3일 PC웹서핑을 휴대폰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3G 기반의 데이터서비스 브랜드 ‘오즈(OZ)'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즈’는 주소를 입력한 단축버튼을 누르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은 물론 원하는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어 내부 포털을 거쳐 접속해야 했던 기존의 통신서비스와 달리, 이 서비스는 PC처럼 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한 타 통신사들이 3G 영상통화 마케팅에 중점을 둔 것과는 다르게 무선데이터 서비스에 맞춘 마케팅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2만5천명, 하루 평균 약 3000여명이 가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보조금 경쟁보다는 요금,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오즈를 내놓았으며, 마케팅 전략도 이를 기본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어‘오즈’ 전용 휴대폰인 LG-LH2300과 캔유 801Ex 2종을 선보이고 월 6천원에 유선 인터넷 무로 콘텐츠를 1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요금을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LG텔레콤의 마케팅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는데, 신영증권은 LG텔레콤이 올해 ‘오즈’ 론칭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동통신사 가운데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은 “유선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의 역할 구분이 필요할뿐더러 대용량 파일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웹서핑은 모바일 인터넷으로 충분하다”며 ‘오즈’ 개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즈’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에 앞장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통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말했다. ▲KFT, SK텔레콤 가입자 수 1천만명 눈앞에 LG텔레콤의 치열한 추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KTF와 SK텔레콤은 더욱더 시장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해 3월 선보인 KTF의 3G 서비스 ‘Show’의 가입자가 지난 12일 기준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달 말이면 KTF와 SK텔레콤을 합한 3G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3G 시장을 선점해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이 두 통신사는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에 신규 가입자들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인태 KTF 과장은 “5월~6월정도 풀브라우징 전용 단말기를 출시해서 기존의 웹브라우징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복 SK텔레콤 매니저도 “SK텔레콤 하반기와 2009년 초 고해상도 LCD가 가능하고 더욱 빨라진 프로세스가 탑재된 모바일 웹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풀브라우징과 모바일웹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통신사들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KTF는 말레이시아에 첫 3G서비스를 개시했다. KTF는 일본의 NTT도코모와 공동투자한 말레이시아의 이동통신업체 ‘U모바일’이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공동투자지만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기술과 마케팅 핵심 담당자 모두 KTF가 맡았다. KTF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앙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T도 이미 중국의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CDMA 사업을 위해 네트워커, 마케팅, 단말기 지원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독자적 3G 기술인 ‘TD-SCDMA’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3G시장 사업권 발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일각에서는 3G시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의 속도와 빈약한 콘텐츠, 비싼 단말기 등의 문제들은 이동통신사 3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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