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아시아의 금융허브에 올려놓을
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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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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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선물거래소 IT통합추진단 시장관리시스템반 신일수 대리
“멀리 내다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복판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는 매일같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 증권시장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래소의 사업본부는 경영지원본부ㆍ유가증권시장본부ㆍ코스닥시장본부ㆍ선물시장본부ㆍ시장감시위원회 등으로 나뉘어 있다. 경영지원본부에 속해있는 IT통합추진단에 2002년 입사 후 몸담아온 신일수 대리는 올해 입사 8년차을 맞으며 KRX 매거진의 1월호를 장식했다. 그는 주위 동료들의 추천을 받아 사내 잡지에 음악적 재능을 가진 ‘달인’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사실 그는 누가 자신을 추천했는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놀라워 했다. 그의 얼굴은 통신사 사진에서도 가끔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뜸하지만 홍보실 직원들과 친하게 지낸 덕분에 거래소 전광판 앞에서 모델을 한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한다. ▲IT시스템 통합으로 글로벌화를 향한다 IT통합추진단은 지난 2005년 5월 유연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해외 선진시장과 경쟁하고자 구성됐다. IT통합추진단 발족을 계기로 증권거래소는 통합 이전의 4개 기관이 별도로 운영하던 주식ㆍ채권ㆍ선물ㆍ옵션ㆍ감리ㆍ공시 등 시스템의 통합을 추진했다. 당초 이러한 과정이 IT 분야의 인프라 정비와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신일수 대리는 IT통합추진단 시장관리시스템반이라는 부서에서 통합 이전부터 쭉 일해왔다. IT통합추진단은 시장지원시스템과 매매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KRX 차세대 구축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국내외 경험의 사례를 분석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왔으며 현재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을 핵심내용으로 한 시장시스템을 내년 1월 쯤 가동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러한 차세대 시스템이 도입되면 생산성과 서비스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동북아에서 금융허브에 오르는 역량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피아노와 음악은 삶을 가꾸는 꽃 신일수 대리는 건반을 누르는 순간 만큼은 멜로디에 감정을 담아낼 수 있고 평소 꿈꾸던 자유로운 삶에 조금더 가까이 다가간 듯 느낀다. 그 흔한 MP3도 없지만 ‘음악의 달인’이 된 사연은 친구와 회사 동료들의 결혼식 등에서 피아노 연주나 축가를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KRX 달인’이라는 수식어와 막상 음악을 왜 좋아하느냐는 질문은 그에게 조금 쑥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가끔은 취미 삼아 작곡도 해봤는데 주위의 반응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피아노와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자주는 아니어도 연주회 등을 찾는 그는 10년전쯤 해외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내한공연을 떠올렸다. 그 때 한 기자가 어느 관객에게 공연 후기를 물었는데 “저 연주를 들으니 나도 빨리 집에 가서 연습하고 싶다. 그런데 가는 길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두렵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에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또 재작년에 갔던 ‘니콜라이 루간스키’라는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독주회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회사에선 열심히 일하는 선ㆍ후배이고 싶다 그는 부모님에게 착실한 아들, 동생들에게 가끔 크게 용돈도 주는 형, 절친한 친구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친구인 평범한 회사원일 뿐이지만 일터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능력도 뛰어난 동료였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한다. 1700년대 미국의 위대한 신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인생에서 본받을만한 부분이 많고, 앞으로도 연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그리고 직장 선배와 후배들 역시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기에 모두가 자신의 스승이고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일에 관한 각오나 포부를 타인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며 지금이 바로 그 비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자리에 있든지 자유를 느끼고 싶다”는 멋진 말도 함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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