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부활의 기지개켜나?
그룹주펀드 부활의 기지개켜나?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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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특검, 소니와 결별 악재에도 선전
최근 약세장에서 그룹주 펀드들이 두드러진 모습을 모이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의 자료에 의하면 동양투신운용의 'e-모아그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가 지난달 26일 기준 한달 수익률이 5.24%로 일반주식형펀드 최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그룹주펀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한국삼성그룹주펀드도 4%대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만을 편입하는 이들펀드는 과대낙폭에 따른 반등과 계열사들의 4분기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되는 등 강도높은 특검과 서해안기름유출사고 그리고 소니와의 결별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강세를 기록중이다. 구체적으로 2월 한달동안 삼성중공업이 25.54%, 삼성정밀화학이 20.46%, 삼성물산이 19.59%, 제일모직이 15.28%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15개 종목이 7.85% 상승해 같은기간 5.56%오른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와의 결별, 특검 여전히 불확실성 커 하지만 최근 삼성중공업의 반등이 최근 발틱운임지수(BDI)상승으로 조선주의 반등에 동참한데 불과하고 삼성물산도 자원개발 이슈로 급반등 한 영향이 크다. 반면 분식회계 문제 우려의 진원지인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이 지난달 26일 특별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특검에 시달려 업종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도 소니와의 LCD사업 관련 문제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삼성그룹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악재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특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온라인 교육업체인 크레듀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e-삼성과 관련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특검 충격이 마지막 수급 단계에 이르렀고 새로운 충격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소니가 10세대 LCD투자 파트너를 샤프로 바꾼 것은 투자다변화 전략이기 때문에 기존의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불안심리도 차츰 가라앉고 있다. 특검으로 인해 삼성그룹은 경영은 물론 주가도 각종 악재 탓에 부담받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이슈가 마무리돼 펀더멘털만으로 시장의 평가를 제대로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 5대그룹주펀드 선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맵스운용이 내놓은 '5대그룹주펀드'도 단기간 좋은 성과를 올리며 최근 3개월간 저조한 수익률을 만회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5대그룹주펀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대그룹으로 대상종목을 축소해 집중분석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펀드다. 특정그룹에 한정된 포스폴리오의 위험성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리딩그룹의 계열사 중 성장성이 높은 20여개 종목에 집중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만들어진 펀드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개 그룹에 60%이상을 투자하고 5대 그룹 외에도 현대중공업, GS그룹, POSCO 등도 비중있게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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