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코스닥에선 어떤 종목 사나?
연기금 코스닥에선 어떤 종목 사나?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정장 홀딩 성격 연기금 매수 종목 관심 가져야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걸쳐 증시 하락기에서 연기금이 매수한 종목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기관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수급이 불안하고 변동성이 큰 현 장세에서 의존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기금이 사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기금은 주가를 이끄는 역할은 하지 못할 지라도 홀딩 성격이 강해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주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자금 유입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되면서 영향력이 작아졌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수 주체의 공백을 보완해주는 연기금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2007년 국내 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8조2000억원 수준이었고, 2008년 주식비중을 금융부문에서 17%까지 늘려간다면 약 11조원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올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삼성전자등 대형주 위주로 연기금이 유입되고 있고 올 초부터 약 1조 6700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연기금은 NHN, 하나로텔레콤 등 대형주 위주로 549억원을 매수했다. 이같은 종목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연초이후부터 지난 15일까지 코스닥지수가 52.66포인트(7.48%) 하락한데 비해 같은 기간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 10개 평균 등락률은 -2.8%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연기금 매수 종목은 주가 하락기에 손바뀜이 원활히 이뤄진 데다 대량 보유물량이 장기간 묶인다는 심리적 안정감까지 가세하며 반등기에 주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기금의 경우 장기적인 계획 아래 이뤄지는 투자라는 점에서 단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이 순매순한 상위 종목은 NHN, 하나로텔레콤, CJ홈쇼핑, 키움증권, 포휴먼, 메가스터디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