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 탈출 '아직 이르다'
바닥권 탈출 '아직 이르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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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깜짝 소매판매 '착시 현상' 경계심리 필요하다
자고 일어나면 증시가 춤을 추니 한치앞을 알 수가 없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증시도 마찬가지다. 미국시각 13일 다우지수가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발표되자 127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날인 14일 버냉키의장이 신용경색으로 미경제 성장이 제한 받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175포인트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일본증시는 지난 14일 0.2%수준으로 예상된 실질GDP 상승률이 0.9%수준으로 발표되자 증시도 4%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따라 미 경기침체에 대한 여파가 아시아로 전이 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해외증시의 호재와 악재가 반복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향방에 대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이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기술적 지표로 쌍바닥이 나타났다는 점과 BDI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다는 의견과 낙관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상승추세 복귀 낙관론 '시기상조' 한국투자증권은 1700선 복귀를 전망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소연 연구원은 지난 14일 발표된 미 깜짝 소매판매 지표는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주유소, 자동차 판매가 늘어났지만 지난 5~6년의 싸이클을 봐도 이들 업종은 경기와 큰 연관이 없고 마케팅과 연관이 깊다는 것이다. 반면 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전기판매는 마이너스를 보여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시그널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1600~1700 사이의 박스권양상이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에도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대거 기다리고 있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주 예상된 지표발표중 주택지표발표가 금리인하로 인해 방향성을 잡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등장 전개될 가능성 크다 반면 지난달 말 이미 바닥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반등장이 전개될 것이라 조심스럽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옵션만기를 큰 폭의 상승으로 넘겼고 저점 형성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반등시기와 반등 폭을 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한국 기업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주가가 너무 내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증시의 PBR이 1.8배로 떨어졌는데 영국, 싱가포르, 대만,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의 PBR이 2~5배인 점을 감안하면 1.8배 수준은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BDI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조선, 해운주 등 고성장주의 재등장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 역시 안도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DI지수의 반등과 미 경기부양책이 지수상승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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