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브릭스펀드 얼마나 선방했나?
약세장에서 브릭스펀드 얼마나 선방했나?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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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3일간 자금 순유출, 환매러시 조짐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성과 함께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는 브릭스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릭스펀드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을 대표하는 4개 국가의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떠오른 상품이다. 그렇다면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유렵계 채권해사 파산설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브릭스 펀드가 얼마나 선방 했을까?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월 30일 브릭스펀드 18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11.79%, 3개월 수익률은 -13.63%로 나타났다. 한때 50% 수익이 넘던 1년 수익률도 최근 폭락으로 32.76%로 급감했다. 브릭스펀드중 설정액 규모가 3조7938억원으로 가장 큰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도 -11.75%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평균인 -14.33%와 국내주식형 펀드 -13.66%에 비하면 양호한 수치다. 브릭스펀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홍콩의 30일 기준 연초이후 하락폭이 -16%, -14.95%로 가장 컷지만 인도(-10.82%), 러시아(-12.26%), 브라질(-5.63%)이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해 중국의 하락을 상쇄했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분산투자의 효과를 일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처음으로 순유출 발생 설정액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34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해 29일까지 3일간 순유출이 나타났다. 하지만 30일이후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주간단위로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사모 브릭스주식펀드로 분류된 펀드전체의 설정액추이를 살펴보면 11월과 12월에는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지만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30일 현재 설정액은 9조 5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장기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분산투자 효과와 함께 펀드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브릭스펀드의 손실이 유럽, 선진국 투자펀드 등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머징마켓 외에 전망 있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만큼 브릭스펀드 투자자들은 환매보다는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연구원도 “브릭스펀드가 글로벌펀드 보다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관점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릭스국가 자체의 문제로 하락한다고 보기 어렵고 특히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브라질이 가장 하락폭이 적었던 점을 미루어 분산투자에 대한 안정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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