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 러시아펀드가 뜬다
자원부국 러시아펀드가 뜬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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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대 경제성장, PER 12배 수준 매력적
막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러시아가 올해 유망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높은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혜와 정치적 안정 그리고 내수 성장에 의한 기업실적 증가가 러시아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32.2%오른 것에 비해 러시아 증시는 19.2%올라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불안요소로 지적돼 온 푸틴정권의 연속성 문제도 메드베데프 부총리가 대선 후보로 지목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신한BNPP자산운용은 “올해 3월에 있을 대선을 전후로 중요 정책들이 결정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급속한 내수성장을 바탕으로 연 7%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러시아 단일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우리CS러시아익스플로러’펀드와 ‘JP모간러시아’펀드가 있다. 또한 동유럽 펀드도 러시아의 투자비중이 대부분 40%이상을 차지하고 많게는 70%까지 차지하고 있어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 러시아 투자비중이 약 60%이며 동유럽 일부 국가에도 투자하는 ‘우리CSEasternEurope주식’펀드가 2006년 10월 가장 먼저 출시돼 현재까지 5500억원의 수탁고를 모으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신한BNPP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신한BNP봉쥬르동유럽플러스주식’를 선보였고 현재 10여개의 동유럽 펀드가 출시돼 있다. 동유럽 펀드에 투자되는 국가들은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 카자흐스탄 등이다. 러시아, 동유럽 펀드 중 가장 먼저 설정된 ‘우리CS이스턴유럽주식’펀드는 1년 수익률이 32.2%로 중국이나 브릭스펀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한 성적이다. 또한 러시아·동유럽펀드 24개 펀드 1개월 평균 수익률이 -1.6%, 3개월 수익률은 0.4%를 기록하고 있어 해외주식형 펀드 1개월(-7.02%), 3개월(-14.6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금유입규모 인도에 이어 2위 지난해 말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자금유입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들어 16일까지 단일국가로는 인도펀드(1217억원)펀드에 이어 러시아펀드가 986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CS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08년 러시아를 가장 안전하고 유망한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유가가 경제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고 에너지 외 통신, 전력 등 내수 제조업체의 EPS(주당순이익) 증가율도 25%에 달하고, 동계올림픽 준비와 철도 프로젝트 등으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CS자산운용은 러시아 증시가 27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현재 2216P인 점을 감안하면 20%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러시아 주요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2배로 다른 이머징마켓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태다. 특히 에너지기업들의 경우 올해 이익증가율은 18%정도로 예상되지만 PER는 11.2배 수준으로 글로벌 기업에 비해 20% 이상 낮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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