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기술주 飛上하나?
실적발표 앞둔 기술주 飛上하나?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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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애플 美기술주 실적발표 주목해야
메릴린치의 상각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주 발표를 앞둔 금융주의 실적 악화 불안에 서브프라임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 또한 최근 기술주의 붕괴도 심상치 않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6.7% 하락했다. 연초 대비 15% 이상 떨어진 인텔과 신뢰가 두터웠던 구글과 애플도 10% 가량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충격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15일)을 시작으로 대형 IT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 기술주의 실적악화가 국내기술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가에서는 전체적인 기술주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기술주의 주가약세가 국내 기술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대형IT주의 주가가 현재 바닥권 수준이라며 2분기부터는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국내 기술주들이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미국 기술주들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아시아시장, 특히 중국시장의 비중이 증가하는 만큼 미국에 비해 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기술주 전반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빠지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불안한 미국 기술주들의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1분기 말까지는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 분기 최대실적 달성 전망 증권사에서 제시한 LG필립스LCD의 4분기 영업이익은 7600억원에서 8400억원 수준으로 분기기준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한 8030억원으로 기존 예상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까지 이어진 패널가격 강세로 인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나타낸 12%가 넘는 주가 약세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일단락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LCD 업황 호조에 따라 실적 증가세가 기대되는 만큼 1분기 주가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의 윤혁진 연구원은 “패널가격 강세와 TV 패널 출하량 증가가 실적 증가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소현철 연구원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9.9% 증가한 8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8200억원인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성과급으로 700억원을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가격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CJ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수준인 8670억원 수준을, 우리투자증권은 가장 낮은 수준인 7600억원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1조 4천억원~1조 6천억원 예상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조 5천억원에서 1조 6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 61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LCD 부문이 호조를 보였지만 디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부문이 부진하면서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실적발표로 인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플래시와 LCD 등 전 사업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2분기까지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이는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메모리 영업 확장을 위해 설비투자를 얼마나 하느냐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1조5500억원으로 반도체가 470억원, LCD가 8620억원, 휴대전화가 4610억원 이익을 각각 기록한 반면 기타 부문은 1천760억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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