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난 코스닥 시장
신바람난 코스닥 시장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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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찬바람 이겨낼 테마 IPTV, 대체에너지
코스닥시장이 지난해 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경기 둔화우려와 유가 사상최초 100달러 돌파라는 대외 악재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닷새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일 719.25p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이 닷새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0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중소형주 위주로 장세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코스닥시장은 신정부출범 수혜주와 M&A테마주들이 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올해 코스닥 증시가 지난해와는 다르게 강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올해 900선 돌파가 무난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계단식 상승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소외됐던 정보기술과 자동자부품주, 휴대전화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 역시 “2004년 8월 시작된 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소형주 중심의 이익 모멘텀 강화와 신용융자 규제완화로 인한 수급호전으로 9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펀드 중심의 간접 투자 문화가 정착되면서 기관의 힘이 강해지고 있어 내년에도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기업들은 대부분 거래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기관의 자금유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주가조작과 배임, 횡령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코스닥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기관화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코스닥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IPTV 코스닥 핵으로 등장 올해 코스닥시장의 찬바람을 이겨낼 강력한 테마로 IPTV수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연말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IPTV법)’이 국회 본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IPTV수혜주들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터넷(통신)과 지상파(방송)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IPTV시대 개막을 알림과 함께 올해 가장 뜨거운 테마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IPTV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서 콘텐츠, 셋톱박스, 서비스.장비 솔루션 등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최대 수혜업체는 콘텐츠 보유 업체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간스포츠, KTH, SBSi, 등 디지털컨텐츠 유통업체나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 플랫폼 운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맥스, 가온미디어, 셀런 등은 기존 셋톱박스 외에도 복합 셋톱박스 등 새로운 수요로 인해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100달러 덕 좀 볼까? 또한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상승에 따라 대체에너지주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재생에너지는 코스닥시장의 뚜렸한 테마로 형성되며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격부담이 적지 않지만 고유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지난주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들썩이기도 했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소식이 있었던 지난한 주간 케이알(13.74%), 이건창호(13%), 소디프신소재(12.67%), 혜인(9.5%), 주성엔지니어링(8.54%), 동진쎄미켐(7.52%), 태웅(5.49%), 에이치앤티(4.14%), 아이피에스(4.10%)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부각된 석유대체 에너지관련주와 에너지 절약관련 설비 생산업체 들은 주가가 심리적 요인에 따라 크게 작용하는 만큼 사업성 검증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투자함에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대체에너지 시장의 성장이 관련 테마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주지는 않는다. 미래 전망에 근거한 투자는 실제 실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할 풍력 터빈과 부품 사업은 수주산업으로 인지도가 낮은 신규사업자에게는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향후 실적의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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